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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바이든 "푸틴 책임 치를 것…인플레 해결이 최우선 과제"

기사입력 : 2022년03월02일 12:52

최종수정 : 2022년03월02일 13:36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가진 국정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정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문제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 "푸틴 오판, 오랜 대가 치르게 할 것"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전장에서 우위를 점할지 모르나 오랜 기간에 걸쳐 높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푸틴이 그 어느 때보다 고립된 상태이며, 미국은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영국, 한국, 일본, 뉴질랜드, 스위스 등과 협력해 푸틴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역사를 통해 독재자가 침략에 대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더 많은 혼란을 불러온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하고 "(러시아는) 계속 움직이고 있고, 미국과 세계에 대한 비용과 위협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이어 "푸틴의 전쟁은 계획적이고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그가 외교적 노력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또 "푸틴은 (우크라 침공에)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미국을 분열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건 오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푸틴은 틀렸다.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금과 같은 상황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나토가 창설된 이유"라면서 "미국의 외교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 집권층의 요트나 저택 등 부당 이익을 압류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안보, 경제 및 인도적 지원도 약속했다.

또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저항 정신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종료되기 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지지를 표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2022.03.02 goldendog@newspim.com

◆ 인플레 해결이 최우선 과제

국정연설서 바이든 대통령은 치솟는 물가로 미국 시민들의 피해가 엄청나다면서, 인플레이션 해결이 최우선 국정 과제임을 강조했다.

특히 임금을 낮추는 것이 아닌 비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물가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면서, 자동차와 반도체의 미국내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인프라시설 확충 및 혁신을 가속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과 부자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면서, 15% 최소 법인세율도 거듭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치솟고 있는 유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전략 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이 우선적으로 3000만배럴을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시 동맹국들과 추가 방출에 나설 준비도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조치들이 미국의 휘발유값 상승을 막을 것이며, (우크라사태 등) 지금 벌어지는 상황들이 우려스러울 수 있으나 미국인 모두가 무사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는 더 약해지고 나머지 세계는 더 강해졌다고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행정부의 대처력도 도마에 오르며 취임 1년차에 접어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0%로 급락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미국의 외교 능력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치솟는 물가를 잡지 못하면 오는 11월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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