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원은 전적으로 다른 나라들에 대한 강권과 전횡을 일삼고 있는 미국과 서방의 패권주의 정책에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북한이 낸 첫 공식입장이다.

28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대변인은 "미국과 서방은 법률적인 안전담보를 제공할 데 대한 러시아의 합리적이며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 채 한사코 나토의 동쪽확대를 추진하면서 공격무기체계배비시도까지 노골화하는 등 유럽에서의 안보환경을 체계적으로 파괴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리비아를 폐허로 만들어버린 미국과 서방이 이제와서 저들이 촉발시킨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주권존중과 영토안정을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오늘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국제평화와 안정의 근간을 허물고있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실은 주권국가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미국의 일방적이며 이중기준적인 정책이 있는한 세계에는 언제 가도 평온이 깃들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여실히 실증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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