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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러시아 수출 신용장 개설 제한"...스위프트 제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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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N 지정 6개 은행과 거래 차단
금융당국, SWIFT 퇴출 은행 주시
"원화결제 계좌 등 우회방안 어려워"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 A은행은 최근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리스트에 오른 러시아 대형 은행 6곳과의 거래를 즉각 중단했다. 이에 따라 해당 최근 은행으로 신용장 개설을 요청한 기업에 대해 무역거래 불가 방침을 통보했다. 러시아 은행에 대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배제가 본격화될 경우 거래할 수 있는 은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 B은행 외환사업부에는 현재 러시아 금융제재로 인한 수출대금 결제 애로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 은행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슈가 있을 때부터 러시아 은행과 거래를 최소화한 상황이지만, 최근 고객들에게 신용장 거래를 위한 운영 차질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특별지정 제재대상(SDN) 지정 및 스위프트 배제 이슈로 인해 신용장 거래를 위한 수출입서류 교류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2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하면서 우리나라 금융당국과 은행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DN 리스트에 추가되는 러시아 은행들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스위프트 퇴출 은행 리스트까지 발표되면 러시아와의 기업과 개인 국제송금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8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3.76포인트(0.51%) 내린 2663.00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1포인트 (0.31%) 하락한 870.27에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204.0원에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관계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뉴스를 시청하며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2.28 mironj19@newspim.com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대응반을 구성, 미국 행정명령으로 추가되는 미국 OFAC이 SDN으로 지정한 은행 리스트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며 외환 업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은행은 세컨더리 제재로 인해 미국이 SDN으로 지정한 은행이나 기관과의 거래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제3국 은행이 SDN을 지정된 기관과 거래 시 그 은행도 제재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스위프트에서 배제되는 은행이 발표되면 그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앞서 미국의 행정명령에 따라 SDN에 특정된 은행들과는 거래를 중단하고, 이외 은행과만 거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SDN 리스트에 오른 러시아 은행은 국책은행인 VEB, 방산지원 특수은행 PSB와 상업은행 VTB, 오트크리티예은행, 노비콤은행, 소보콤은행 등 6곳이다.

이에 더해 스위프트 배제 대상 은행이 확정되면 러시아와의 거래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스위프트는 1973년 유럽과 북미의 주요 은행들이 가맹한 민간 국제은행 간 통신협정으로, 달러로 국제 금융거래를 할 때 필요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이다. SWIFT에서 분리될 경우 러시아 금융기관은 200개국의 1만1000개 금융기관에서 달러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국책은행을 비롯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은행들도 가입해 있다.

아직 스위프트에서 배제되는 은행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신용장 개설이 차단되는 등 벌써부터 대금결제 리스크가 발생하고 있다. 신용장이란 발주처인 수입업체가 신용도를 토대로 판매처인 수출업체와 무역 거래를 하는 방식으로, 국제무역에서 일반화된 거래 형태다. 하지만 수입업체가 러시아 은행의 결제망 배제 조치에 따라 은행에 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서 국가 리스크를 감안해 업무 방향을 설정하는데, 현재 러시아의 국가 리스크를 감안해 추가 신용장 개설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스위프트에서 배제되는 은행 리스트 확정 여부를 들여다보면서 우리 수출입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서방에서 러시아의 일부 은행을 스위프트에서 퇴출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제재 대상이 아닌 은행과는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선 원화결제를 대체결제로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업계에선 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본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이란이 스위프트 제재 등으로 달러화 결제가 막혔을 때 이란 중앙은행이 국내은행에 원화결제 계좌를 만들어 거래를 진행했지만 결국 미국 트럼프 정부가 원화 결제까지 가로막았던 만큼, 이번에 이 방법을 활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byh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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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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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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