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우크라이나 사태 확산시 유럽노선 우회·운항중단 불가피…해운도 '예의주시'

기사입력 : 2022년02월22일 15:44

최종수정 : 2022년02월22일 15:44

러시아 영공 폐쇄·운항 금지시 우회 항로 이용
비행시간 짧은 항공기 투입 노선은 중단될 듯
항공·해운 화물운임 변동 가능성…회사에는 긍정적
팬오션, 흑해 지나는 선박 화주사와 긴밀히 대응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공·해운 등 물류업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거나 해당 지역을 직접 오가는 항공, 해운편은 없지만 실제 전쟁으로 번지거나 러시아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 운항 중단 조치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사태가 확산될 경우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며 관련 화물운임이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 러시아 영공 폐쇄·운항 금지 가능성…운항거리 짧은 항공기 투입 노선 중단 불가피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취항하지 않고 있다. 유럽을 오가는 국적기 가운데 우크라이나 영공을 지나는 경우도 없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실제 무력충돌이 발생해 러시아까지 영향을 미칠 경우다. 상당수 유럽 노선은 러시아 영공을 지나기 때문에 영공 폐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영공이 폐쇄되거나 운항 금지 결정이 내려지면 러시아를 피해 항로를 우회할 수 있다. 다만 항공기 운항성능을 따져봐야 한다. 우회하는 만큼 비행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운항이 가능한 항공기에 한해서만 우회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운항거리가 짧은 항공기가 투입되는 노선은 운항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만약의 경우 러시아 영공까지 영향을 미치면 관계당국 등에서 나오는 지침에 따라 운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현재까지는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실적을 끌어올린 항공화물운임에는 긍정적이다. 일부 지역의 하늘길이 막히면 연쇄적인 물류 차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물동량이 많은 아시아~미주, 유럽~미주 노선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지난해 미국 서부 항만 적체가 전 세계 물류대란으로 번진 사례를 감안하면 주요 노선 운임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TAC인덱스에 따르면 홍콩에서 북미로 가는 항공화물운임은 지난 21일 기준 kg당 10.01달러로 14일 8.62달러 대비 약 16% 올랐다. 글로벌 해상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역시 최근 5주 연속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여파로 인한 물류 차질로 다시 상승 전환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팬오션 흑해 지나는 선박 운영 '긴장'…LNG선 많은 대한해운 "장기계약으로 운임 영향 거의 없어"

반면 국내 해운사가 운항하는 선박의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이다. HMM이 유럽 노선을 운영 중이지만 우크라이나 주변인 흑해를 지나는 노선은 없다. 벌크선의 경우 우크라이나를 직접 오가는 선박은 거의 없지만 연안인 흑해를 지나는 선박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팬오션은 과거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등을 실어나르는 비정기 벌크선을 운영했지만 최근에는 숫자가 크게 줄었다.

팬오션 관계자는 "흑해가 통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터키 등을 지나는 선박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아직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화주와 긴밀하게 연락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HMM 관계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긴장 고조 지역 인근 해역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의 경우 현재 흑해를 오가는 선박이 없어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 러시아 인근에서 긴장이 고조되며 에너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운영 중인LNG(액화천연가스)선 12척 모두 장기계약이어서 운임은 거의 고정적이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와 맺은 계약이 길게는 몇십년으로 돼 있어 에너지 가격에 운임이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