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종목명:FB)가 역대급 추락을 지속하면서 결국 전 세계 시가총액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17일(현지시각) 뉴욕시장 정규장서 메타 주가는 4% 넘게 빠진 207.71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38% 넘게 빠진 수준이며, 작년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인 384.33달러 대비로는 46%가 빠졌다.
이로써 메타 주가는 코로나 팬데믹 폭락 직전 수준까지 되돌아왔다.
메타 주가 5년 추이. 메타 주가가 코로나 팬데믹 폭락장 직전 수준까지 되돌아온 모습. [사진=구글] 2022.02.18 kwonjiun@newspim.com |
메타 시가총액은 한 때 1조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6위를 기록했지만 이날 기준 시총은 5650억달러로 급감한 상태.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메타 시가총액은 전 세계 기준으로 11위로 밀려났다.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5898억달러)보다도 적어진 수준이다.
작년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애플의 이용자 개인정보보호 강화 정책 여파로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 데다가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부진한 성적과 가이던스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메타에 점차 등을 돌렸다. 그 사이 5000억달러가 넘는 시총이 증발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9월 고점 이후 소멸된 메타의 시가총액은 S&P500 편입 8대 기업 합산 시가총액에 맞먹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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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메타가 차지하던 세계 시총 6위 자리는 현재 테슬라가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메타 주가가 최고치를 찍던 작년 9월 이후 세계 시총 3위 자리에는 아람코가 올라왔고 알파벳은 4위로 밀렸다.
아마존은 변함없이 5위를 기록했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가치주 인기몰이 덕분에 버크셔해서웨이는 7위로 2계단 상승했다. 앞서 시총 11위를 차지하던 엔비디아는 작년 말 메타버스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뛴 덕분에 8위로 3계단이나 올라섰다.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TSMC는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실적 호조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시총 9위로 한 단계 올라섰고, 텐센트는 2계단 밀려 10위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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