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여야 증액 요구에 '난색'
16조+α 정부안 존중해달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 마지노선은 '16조원+α(알파)'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추경안 처리에 관한 여야정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증액한 범위를 존중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기존 14조원에서 2조원을 증액한 추경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2.02.11 kimkim@newspim.com |
홍 부총리는 "정부가 14조원 규모 추경안을 제출해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 질의까지 끝냈는데, 정책 질의 과정에서 사각지대를 보강해야 한다는 여야 의원들의 여러 지적이 있어 정부 제출 규모에서 보강 수요를 부각해 정부가 감내할 수 있는 (증액) 규모가 2조 플러스 알파라고 말씀드렸다"며 "그 범위 내에서 조율이 돼 확정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1월 추경도 전례없는데 소상공인 지원이 절실해서 원포인트로 한 것이었다"면서 "정부로선 소상공인을 가능한 두텁게 지원하도록 많이 고민한 것"이라며 여야의 추가 증액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
이어 "추경은 물가, 국채시장, 우크라이나 사태와 연결돼 있고, 국제 금융 변동성이 굉장히 커질 가능성도 있고, 국가 신용도와 관련해 신용평가사 협의관계도 있다"며 "저로선 소상공인 지원이 중요하지만 물가와 국제시장, 금융시장, 국가 신용도까지 다 연결돼있다고 호소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각지대 보강, 방역 보강 수요를 감안해서 정부가 증액한 범위를 존중하면 좋겠다"며 "그런 범위 내에서 추경이 빨리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했다.
에결위 여야 간사는 추경안 처리를 위한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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