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3단계·소방동원령·주민대피령'...헬기 40대·진화인력 2395명 투입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 영덕읍 일원을 연기로 뒤덮으며 강풍을 타고 사흘째 확산되던 '영덕산불'은 17일 오후 2시3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
지난 15일 오전 4시1분쯤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한 야산에서 처음 발화돼 이튿날인 16일 오전 2시 18분쯤 영덕읍 화천리 일원서 재발화한지 36시간만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대책본부는 16일 오전 2시 18분쯤 재발화한 영덕군 산불을 17일 오후 2시 30분쯤에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15일 오전 4시1분쯤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한 야산에서 처음 발화돼 이튿날인 16일 오전 2시 18분쯤 영덕읍 화천리 일원서 재발화 한 '영덕산불'이 진화 36시간만인 17일 오후 2시 30분쯤 큰 불길이 잡혔다.2022.02.17 nulcheon@newspim.com |
큰 불길이 잡히자 영덕군 등 행정당국과 산림당국 등은 산불 재발화 방지를 위해 세밀한 잔불처리와 뒷불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산림과 행정, 소방당국은 17일 오전 7시10분쯤 일출과 동시에 소방헬기 40대, 차량 184대, 진화인력 2395명 등을 집중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산림과 행정.소방당국은 '산불3단계'와 동원령1호를 발령해 산림청 초대형헬기를 포함해 대형헬기 40대를 동원해 주불진화에 총력을 쏟았다.
또 경북도와 영덕군, 소방당국은 산불 확산 위협이 우려되는 화수1,2리와 화천1,2,3리 등 5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리고 요양원 환자와 주민 108명을 인근 요양병원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이송하는 등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17일 산림과 행정,소방당국이 진화헬기 40대와 차량 184대, 진화인력 2395명 등을 집중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진화에 투입된 진화헬기가 영덕 오십천에서 긴급 진화수를 공급하고 있다.2022.02.17 nulcheon@newspim.com |
전날 밤 9시무렵 전국 8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달려 온 소방차와 소방펌프차 등 총 74대 185명의 진화인력들은 산불확산이 우려된 마을과 시설물에 진화장비를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2차 산불 피해 차단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6시 일몰을 기해 진화헬기가 철수하자 초속 12m의 강풍과 영하 9도의 혹한에 맞서 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 등 정예화진화인력과 산림공무원 등 1704명을 집중 투입해 밤샘 진화와 함께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쏟았다.
이번 산불로 산림 약 400ha 가량이 소실되거나 화마에 영향을 입은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정확한 피해 구역은 다시 봐야겠지만 산불이 지나간 지역, 곧 산불 영향구역은 현재 약 400㏊로 보인다"며 "진화가 길어지고 산불구역이 확대됐다. 정확한 면적은 진화 후 1~2개월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야간 불씨 탐지를 위해 산림청 헬기 12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현장 배치해 산불이 재발화 되지 않도록 잔불·뒷불정리에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다"며 "조사감식반을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산불발생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산불로 인한 피해는 산사태 등 2차 피해를 동반하므로 여름철 우기를 감안해 신속히 산림복구, 복원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 산불 현장인 영덕읍 화서리 야산으로 투입되는 진화대. 2022.02.17 nulcheon@newspim.com |
이희진 영덕군수는 "주불이 진화된 만큼 유관기관 공조를 통한 전 가용인력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감시에 철저를 기해 재발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까지 단 한건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 이번 산불로 긴급 대피한 마을 주민들의 안정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산불현장에서 진화를 직접 지휘한 이철우 경북지사는 "시·군의 임차헬기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공무원과 소방대원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인명피해 없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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