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홍콩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인접 지역인 중국 광둥(廣東)성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5일 일일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돌파하는 등 홍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내 확진자들이 잇따라 광둥성으로 입국하면서 중국 방역 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15일 자정 기준 광둥성의 신규 역외 확진자수는 24명으로, 이중 19명이 홍콩에서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저우(廣州) 의 신규 확진자 7명 중 2명이 홍콩에서 유입됐고, 선전은 8명, 포산(佛山)과 둥관(東莞) 각각 4명, 주하이(珠海)는 1명이었다.
광둥성은 중국의 대표적 제조기지다. 광둥성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선전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중신궈지·中芯國際)의 집적회로 제조 공장과 애플 최대 협력사 타이완 훙하이(鴻海·팍스콘) 생산라인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주요 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함에 따라 중국 반도체 업계의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둥성에서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시화하면서 제조업 전반이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광둥성 각 지방 정부는 바이러스 외부 유입을 막기 위해 홍콩으로부터의 불법 입국을 엄격히 차단하고, 방역 수위를 강화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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