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데 털겠다는 게 범죄"
"적폐청산이 아니라 정치보복"
[대전=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을 겨냥해 "이런 게 범죄아니냐"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 앞에서 한 즉흥연설에서 "죄가 있으면 처벌해야하지만, 죄 없는데 탈탈 털어서 있는지 뒤져보겠다는 이런게 범죄 아니겠냐"고 윤 후보를 맹비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10 leehs@newspim.com |
그는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고, 주인이 직접 뽑은 머슴이자 일꾼은 둘째이고, 그들로부터 다시 임명받은 임명권력이 셋째"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명받은 권력은 선출권력에 복종해야 하고, 선출된 권력은 국민에게 복종해야 한다"며 "복종할 생각없이 국민을 협박하거나 임명된 권력이 선출권력에 저항하고, 협박하는 것은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정치가 보복을 목적으로 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며 "정치보복과 정치보복을 핑계로 범죄를 은폐하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건(윤 후보 발언은) 적폐청산이 아니라 정치보복"이라며 "정치보복이 없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에 정치보복을 공언하는 분이 있다"고 작심비판했다.
이 후보는 "지금 정치보복 할 시간이 어디있냐"며 "엄청난 국내적 위기, 국제적 위기, 기후위기, 디지털 전환 등 우리가 얼마나 준비해야 할 게 많은데, 5년의 시간은 짧고 국가의 역량과 인재는 한계가 있는데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할 일조차 못 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를 뒤져서 복수를 하고, 어느 정치를 궤멸시키고, 국회의원 40명, 100명을 반드시 감옥보내서 특정 정당을 싹 쓸어버리겠다고 얘기하면 나라가 어떻게 되나"라며 "저는 단언한다. 정치보복 그런 것 하지 않는다. 일하기도 바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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