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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M&A '남이 하면 독점'?…자국우선 강화에 기업들 '유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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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국 등쌀에 엔비디아-ARM 빅딜 무산
자국 투자는 늘리며 '기술장벽' 쌓기 혈안
국내기업 성장동력 확보 늦을까 '노심초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반도체 업계 최대 인수합병(M&A)으로 주목을 받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가 최종 무산됐다. 격화되는 무역분쟁과 자국 기업의 이익을 우선 시하는 각 나라들의 반발로 앞으로 반도체 업계 대형 M&A가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와 동시에 각 국가들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기술장벽'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형 M&A를 추진 중인 삼성·SK 등 국내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장벽 더 높아져...앞으로 반도체 M&A 가능할까?

9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ARM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는 지난 8일 두 기업의 M&A 계약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990년 설립된 ARM은 애플, 퀄컴, 삼성 등에 반도체 설계 기술을 제공해온 회사다. 세계 스마트폰 95%에 이 회사의 기술이 적용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2020년 9월 400억 달러(약 48조원)에 ARM를 인수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관련업계에선 즉각 반대 목소리를 냈다. 그래픽 분야에서 독보적인 엔비디아가 모바일 칩 강자인 ARM을 품을 경우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ARM과 소프트뱅크도 "중대한 규제 문제로 매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딜은 애초 무산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앞서 ARM 본사가 있는 영국에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고, 곧장 미국 정부도 인수에 반대 의사를 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미국기업이지만 독과점을 우려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AMD 등 다른 미국기업들의 반대도 많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했다면 인텔, AMD와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했다.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각 국가들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반도체 기업 M&A 실패 사례는 쏟아지고 있다. 최근 대만의 글로벌웨이퍼스는 경쟁사인 독일 실트로닉을 43억5000만유로(약 5조9000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독일 당국의 승인이 늦어져 최종 무산됐다. 업계에선 기술 유출을 우려한 독일 정부와 웨이퍼 생산 독점을 막으려는 경쟁 국가들의 견제를 무산 원인으로 꼽는다.

지난해 3월엔 중국이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일본 고쿠사이일렉트릭 M&A 승인을 거부하며 딜을 무산시켰다. 거꾸로 미국은 국내 중견 반도체사인 매그나칩반도체이 중국계 자본 와이즈로드캐피털로의 인수를 가로 막은 바 있다.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018년 중국은 퀄컴의 NXP반도체 인수를 반대했고, 미국은 싱가포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 제안을 차단한 바 있다.

공격적인 M&A로 글로벌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도 답답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은 올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대형 M&A 가능성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독보적인 1위 기업이다. 100조원대 실탄을 장착하고 있지만 지금 같은 추세면 반도체 기업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분위기다.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선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마이크론, 인텔 등의 도전이 거세다.

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텔 미국에 100조원, 유럽도 59조원 반도체에 투자

현재 각 국가들은 다른 나라의 '빅 딜'은 차단하면서 현지 투자는 늘리며 '기술장벽'을 쌓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7일(현지시간)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에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스타트업과 기술 확보에 투자해 파운드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대만의 TSMC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를 빠르게 따라잡겠다는 의지다. 앞서 인텔은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 리킹카운티에 200억 달러(약 24조원)를 들여 2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인텔은 향후 10년간 1000억 달러(약 120조원)를 반도체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도 앞으로 8년간 약 59조원을 반도체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030년까지 'EU반도체법'을 통해 430억 유로(약 59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무역분쟁으로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며 동아시아와 북미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수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반도체기업 관계자는 "기업들은 미·중 갈등 격화와 자국 우선주의 확산으로 국제 정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M&A가 늦어질 경우 기업들의 성장동력 확보와 체질 개선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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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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