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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2022] 폐쇄루프 밖에서본 동계올림픽 ③ 변신은 무죄 동인당 커피 백주까지

기사입력 : 2022년02월08일 10:51

최종수정 : 2025년02월06일 12:40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융합 밸류 창출
중의약에 기초한 첨단 식의약 바이오 기업
동계올림픽 계기 中 전통가치 서방에 소개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월 7일 오전 9시 베이징 중심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미디어 센터'를 출발한 버스는 한시간 쯤 후 베이징 남쪽 다싱구의 5환과 6환 사이 스마오(思邈) 로 39라는 주소지가 적힌 건물앞 에서 멈춰섰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우황청심환 회사 퉁런탕(同仁堂, 동인당, 600085.SH) 그룹의 신소매 사업체 1호점이다.

중국 국가 외교부와 베이징시가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2월 1일부터 조직한 폐쇄루프 밖의 '2022 중외 매체 베이징 탐방' 7일 째 취재 인터뷰 프로그램. 이번 탐방은 중국의 대표적인 라오즈하오(老字號, 중국의 유명 전통 브랜드) 동인당의 현대적 변신을 참관하는 것이다.

"인류의 양생을 돕고 건강을 판매합니다. 소비자들을 도와 건강한 생활 방식을 공유하는 회사입니다". 동인당 그룹의 신소매 사업체인 다싱(大興)구 동인당즈마건강영호점(同仁堂知嘛健康零號店) 직원은 회사의 성격을 한마디로 이렇게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월 7일 베이징 다싱구 동인당즈마건강영호점에서 바리스타가 '구기자 커피'를 내리고 있다.  2022.02.08 chk@newspim.com

동인당즈마건강영호점은 모두 5000 평방미터의 넓이에 3층 전시및 연구개발 교육훈련장으로 구성돼 있었다. 넓은 면적 곳곳에 식의약품 섹터와 커피, 차, 빵과 스낵류, 전통 음식, 백주(고량주), 포도주 등의 전시룸이 마련돼 있었다.

"베이징동계올림픽개막일은 중국 24절기의 입춘(立春)이었어요. 중의약에 따르면 입춘 절기에는 감초와 큰 대추, 백합을 끓여 차로 마시면 양생에 좋다고 합니다". 동인당 직원은 입춘과 우수 등 24 절기 별로 마시면 양생에 좋은 중약탕을 소개했다.

동인당은 우리에게 알려진 대로의 단순한 우황청심환(중약회사) 회사가 아니었다. 현장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1층과 3층 전시장을 돌아보는 동안 동인당이 청심환 회사라는 선입견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최근 이 회사는 스트레스와 불면증 같은 수면 장애를 완화하는 식품과 중약 연구 개발 판매, 노화 지연을 돕는 약재와 화장품에 대한 연구와 관련 제품 제조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동인당은 '식품과 약품의 뿌리는 본래 하나다(藥食同源, 약식동원)'는 이념에 기초해 식품과 의약을 통한 양생 제품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중국 중의약 산업의 대들보 동인당은 현대적 바이오 회사로의 변신에 잰걸음을 하고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동인당즈마건강영호점 양생 코너에 24절기 별로 마시면 건강에 좋은 약재 탕을 소개하고 있다. 점포내 전시실에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날이기도 한 2022년 입춘 절기에는 감초와 대추와 백합을 달여 마시면 몸에 좋다고 소개하고 있다.       2022.02.08 chk@newspim.com

중약과 건강 식품 차 백주 포도주 빵 스낵 올리브유 등등. 의약과 식음료 어떤 분야든 동인당이 발을 뻗치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대척점에 있을 것 같은 중약재와 서방 커피의 만남. 심지어 동인당은 커피 영역에 까지 깊이 발을 담그고 있었다.

다싱구 동인당의 즈마건강영호점 2층 전시룸에는 넓은 공간에 동인당의 커피 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이곳 동인당의 바리스타 직원들은 익숙한 솜씨로 '뤄한궈 아메리카노' '기포 아메리카노', '구기자 라테' 커피를 내려 탐장에 나서 기자들에게 시음을 권했다.

"수면에 영향을 주는 카페인의 약성을 중화하고 심리 안정을 가져다줍니다". 일반 라테 커피 맛과 달리 한약 향이 날 것 같아 꺼려졌는데 막상 시음을 해보니 전혀 아니다. 맛과 향은 커피로 즐기면서 몸에 좋은, 즉 양생 커피라고 관계자는 소개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동인당즈마건강영호점의 한 전시코너에 동인당의 중약이 현대인의 각종 질환에 대해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2022.02.08 chk@newspim.com

동인당은 커피와 빵에 꿀과 구기자와 서양삼, 제비집까지 가미하는 방식으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융합하고 있다. 중의약 문화와 현대 라이프 스타일을 결합해 소비자들에게 양생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전시품 안내원은 이런 제품들이 90허우(90년대 생)와 00허우(2000년대 생) 젊은 층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라고 밝혔다.

"소독을 하고 마스크를 쓰는 것 처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달여 마시면 코로나 예방에 효과가 있습니다". 동인당의 중약은 코로나19 예방 퇴치에도 상당한 공을 세웠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다싱구 동인당즈마건강영호점에 엄청난 규모의 중약 약재함이 설치돼 있다.  2022.02.08 chk@newspim.com

 

3층 전시룸 코로나 예방 처방을 위한 중약 코너에서 직원은 이렇게 설명했다. 이 직원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서방 의약과 함께 중의약은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함께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라오즈하오는 중국의 전통 가치를 고수해온 오랜 연륜의 유서 깊은 브랜드다. 동인당은 중약 분야의 대표적인 라오즈하오다. 동인당 브랜드는 청나라 강희제 시절인 1669년에 출범했다.

동인당은 중의약 전통을 고수하며 의료와 건강 양생 연구 제조 분야에서 14억 인민 건강의 파수꾼을 자처하고 있다. 동인당은 중의 양생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2012년 부터 동인당은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신소매 사업을 통해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동인당은 차와 커피 외에 백주(고량주)와 포도주 등 주류 판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잇다.  동인당즈마건강영호점에 동인당이 판매하는 고량주가 전시돼 있다.  2022.02.08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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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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