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 검찰 소환 통보 '불응'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첫 재판이 4일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의 1차 공판을 연다.

이날 재판은 공판준비기일 이후 여는 정식 재판으로, 피고인들이 출석한다. 준비기일에는 검찰과 변호인만 참석했으며 권 회장 등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권 회장을 포함한 사업가 이모 씨, 전 증권사 임직원 등 5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권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 23일부터 2012년 12월 7일 사이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 '부띠끄' 투자 자문사, 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공모해 코스닥 상장사인 도이치모터스에 대한 주식수급, 회사 내부 호재정보 유출 등 비정상적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허위매수 등 이상매매 주문을 제출하고 1661만주(654억원 상당)를 매집해 인위적 대량 매수세를 형성하는 방법 등으로 주가를 상승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의 아내 김씨는 돈을 대주는 일명 '전주'로 참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대선 전에는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권 회장 측 변호인이 "공소사실에 대해 다투는 취지"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첫 재판에서는 증거에 대한 진위 여부 확인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