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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광석 우리은행장 2년만에 교체…왜?

기사입력 : 2022년02월03일 15:05

최종수정 : 2022년02월03일 17:58

이원덕·박화재·전상욱 3인 압축
권광석 현 행장은 연임 실패
민영화로 조직 쇄신 의지 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우리은행을 이끌 새로운 진영이 꾸려지면서 권광석 행장이 취임 2년 만에 자리에서 내려온다. 코로나 시국에 임기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실적으로 선방했지만, 완전 민영화 이후 처음 꾸려진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우리은행장 후보로 경영능력, 도덕성과 평판, 지주회사와 시너지를 기준으로 신규 후보군을 정했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열고 3월 임기가 끝나는 권광석 행장을 이을 차기 행장 후보를 정하는 작업을 벌였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 3명으로 압축됐다. 권광석 현 우리은행장은 면접을 보지 않아 이번 후보군에서 제외됨에 따라 오는 3월 말 임기를 마치게 됐다.

권 행장은 지난 2020년 취임 당시 이례적으로 1년 임기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3월 임기를 연장할 때도 임기가 1년만 주어졌다. 통상 행장 임기가 3년이 보장되는 만큼 올해 1년 더 연임할 것이란 의견도 있었으나 1년 연장에 그치게 된 것이다.

권 행장은 짧은 임기동안 2020년 해외금리연계 DLF(파생결합펀드)·라임 사태와 코로나 등으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잡으며 조직 안정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0.9% 급증한 1조9930억원을 기록하며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권광석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권 행장이 물러나게 된 데는 민영화로 인한 조직 쇄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단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민영화로 인해 새로운 과점 주주가 생기면서 사외이사 진영이 바뀌었다. 이번에 사외이사에 선임된 신요환(유진 PE 추천), 윤인섭(푸본생명 추천)이 '캐스팅 보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내부에선 권 행장 재임시절 특별한 업적이 없는 점도 연임 실패 이유로 꼽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임기 내내 디지털전환을 천명했지만 여전히 동종업종 내에서 디지털 점수는 하위권이고 이렇다 할 업적을 남긴 게 없다"며 "실적이 잘 나온 건 우리만이 아니라서 이걸 권 행장의 공으로 돌려야 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추위의 결정은 우리은행이 우리금융 순익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자회사로서 지주사와의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이에 걸맞는 새로운 인물을 추천했다는 후문도 전해진다.

또 이광구 전 행장 사임을 부른 특혜채용 문건 유출이 한일과 상업은행 간 계파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높은 만큼, 이후 손 회장은 소위 '라인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 회장 본인도 애초에 라인이 없어서 본인도 라인을 두지 않는다"면서 "손 회장 취임 후 자회사 대표들은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행장은 또한 지난해 초 온라인에 우리은행장의 사생활을 비방하는 글과 사진이 올라오자 권 행장 개인과 회사 자격으로 소송에 나섰다가 이후 소송을 취하한 바도 있다.

한편, 3명의 차기 행장 후보 가운데 내부에서 유력하게 보는 이는 이원덕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손태승 회장과 오랜 기간 발을 맞춰오면서 중요한 일들을 논의하는 상대라고 알려져있다. 우리금융은 이날 후보들의 평판 조회를 거쳐 다음주 초 최종 후보군을 발표할 예정이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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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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