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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수출 효자로…천궁-Ⅱ 이어 K9 자주포 '잭팟'

기사입력 : 2022년02월02일 05:49

최종수정 : 2022년02월02일 05:49

한화‧LIG넥스원, UAE와 4조원대 천궁-Ⅱ 계약
한화디펜스, 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계약...2조원
UAE 국방특임장관, 이달 방한해 KAI와 T-50 논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지난달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거리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M-SAM2)' 수출계약을 맺었다. 수주금액은 4조원대, 한국 방산업계 수출 역사상 단일무기 계약 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로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인 호주에 이어 이달 들어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위산업이 수출 효자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코로나 영향으로 전시회가 취소되면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액이 수입액을 넘어서는 등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초 최대 관심은 '천궁-Ⅱ'였다. 특히 천궁-Ⅱ 계약은 LIG넥스원 2조6000억원, 한화시스템이 1조2000억원, 한화디펜스 4000억원 등 총 4조1000억원(35억 달러)로 단일 계약 최대 규모로 방산 수출의 역사를 새로 썼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한국산 지대공미사일 방어체계 M-SAM(천궁) 개념도. 2021.11.17 [사진=UAE 국방부 트위터]

그로부터 한달 만인 지난 1일 한화디펜스도 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9자주포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우리 육군의 주요 무기체계로 155㎜ 구경에 약 8m 길이(52구경장)의 포신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사거리는 40㎞에 이른다.

특히 이번 계약은 이집트와 10년 넘는 마라톤 협상 끝에 이뤄낸 결실이자 계약 금액이 2조원을 넘어서 K9 자주포 수출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터키와 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에 600여문이 수출됐고 지난해에는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5자 기밀정보 동맹국인 호주에 아시아 국가중 처음으로 수출됐다.

나아가 방산업계는 현재 다양한 무기 관련 전 세계 여러 나라와 수출 협상을 진행중이다. 그 다음 잭팟의 주인공은 누굴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한화디펜스 K9 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2021.12.13 yunyun@newspim.com

가장 유력한 무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T-50다. 업계에서는 KAI의 T-50 고등훈련기가 천궁-Ⅱ이 세운 최대 수출 규모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상당하다.

UAE의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 국방특임장관이 차세대 훈련기 도입사업을 위해 이번달 국내 KAI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현재 60여대의 훈련기를 구매할 계획으로, 훈련기 수출과 항공정비(MRO), 조종사 훈련 등 5조3600억원(45억달러)의 규모로 업계는 추산한다.

UAE는 지난 2008년 훈련기 도입을 추진한 이후 이탈리아 기종을 선택했지만 산업협력 부진 등을 이유로 무산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에 천궁-Ⅱ 계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UAE와의 국방 협력 무드가 T-50 도입 논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KAI는 현재 말레이시아, 세네갈, 콜롬비아와도 수출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의 이 같은 거침없는 수출 행보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2021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지난 2016~2020년 무기 수출 순위는 9위로 집계됐다. 전 세계 무기 수출 점유율은 2.7%로 지난 2011~2015년 대비 210%, 2001~2005년 대비 649% 급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도 2006년 2억5000달러에서 2013년 최초 30억 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아직 공식 집계되진 않았지만 46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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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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