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연일 최다…1주만에 두배 이상
5~8주간 확산…재택치료 역량 확충 시급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설 연휴 이후 5차 유행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게 중론인 가운데 정점이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4만명대의 재택치료자 수 급증은 기정사실화됐다. 의료계는 동네병원의 코로나19 진단과 치료, 환자관리 참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4518명이다. 1주 전인 20일 6603명의 두 배 이상을 넘는 더블링이 나타났다. 이 같은 확진자 더블링은 최대 8주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1만4518명으로 집계된 2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 안내 전광판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정보가 나오고 있다. 2022.01.27 mironj19@newspim.com |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7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다양한 예측의 공통된 의견은 유행이 앞으로 5~8주 증가하고 확진자 증가율은 100%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유행 규모의 정점은 1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이 매우 감소한 상황이다. 3차 접종과 경구용 치료제 공급도 이뤄지고 있어 중환자가 폭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 한다"면서도 "그러나 유행이 정점에 이른다면 중환자 대응 역량에 있어 한계를 시험할 상황까지는 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른 재택치료자 관리 역량 확충이 시급해졌다는 분석이다. 27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4만2869명이다. 현 의료 체계(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 총 369개소·최대 5만8000명 관리 가능) 상황을 감안하면 이미 가동률은 70%를 훌쩍 넘겼다.
정부는 재택환자 관리의료기관을 추가 지정하는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의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진료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의사가 호흡기환자를 진찰하고 코로나19 검사와 검사 이후 재택치료, 중환자 병상 배정 요청까지 진행하는 것이 골자다.
의사협회는 전국 16개 시·도 의사회를 통해 코로나19 진료의원 신청을 받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정근 의협 상근부회장은 "참여 의원이 최소 1000개가 될 것으로 예상 한다"고 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