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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양자토론 금지' 결정에 "판결 존중…4자 토론 환영"

기사입력 : 2022년01월26일 16:12

최종수정 : 2022년01월26일 16:12

네거티브 스톱 제안에 "합당한 증거는 검증해야"
"최재형, 상임고문직 수락…많은 도움 주실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TV토론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것과 관련해 "아쉽지만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구정 전 국민들께서 다 함께 보실 수 있는 시간대에 양자토론을 하길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다"며 "(법원의) 판결 취지를 존중해 토론이 이뤄지도록 실무팀에서 준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01.26 kilroy023@newspim.com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박병태 수석부장판사)는 26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안 후보를 제외한 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방송 토론회를 실시·방송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82조에 따라 언론기관이 주관하는 토론회의 경우 방송 시간 등을 자율적으로 개최·보도하도록 규정한 점을 언급하며 "횟수, 형식, 내용 구성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선정에 있어서도 폭넓은 재량이 인정되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선 주자들의 첫 TV토론은 설 연휴 이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첫 TV토론은 설 연휴인 오는 30일 또는 31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4자 토론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어떤 형식의 토론이든 국민들께서 대선 후보의 정견과 입장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상관없다"며 긍정의 뜻을 밝혔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다자토론도 관계없다. 여야 협상을 개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네거티브를 그만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본인 주변에 있는 분들과 지지세력이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 본인이 하는 것과 큰 차이가 있겠나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정치에서 검증할 건 정확하게 검증해야 한다"며 "네거티브는 객관적인 근거도 없는 것으로 (공세를) 펼치는 것이다. 합당한 증거가 있는 것에 대해 검증하는 건 국민들의 권리"라고 힘줘 말했다.

윤 후보는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17차례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보도에 나온 장부에 대해서도 의심스럽다"며 "저는 10년 이상 (조남욱 회장을) 만난 적도 없고, 교류를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선대본부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것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기대하냐고 묻자 "최 전 원장의 지지와 상임고문직 수락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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