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재취업률은 23.8%..."일자리 질 낮아"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중·고령층 10명 중 9명은 퇴사한 뒤 1년 이내에 정규직에 재취업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발표한 '중·고령층 재취업의 특징 및 요인 분석과 시사점' 연구결과에 따르면 55~74세는 정규직 재취업률이 9.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재취업률은 23.8%로 정규직 재취업률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표=한국경제연구원] |
같은 연령의 퇴사 후 5년 내 재취업률은 정규직 11.5%, 비정규직 39.4%, 자영업 16.7%로 소폭 소폭 증가했으나 재취업자 10명 중 정규직 재취업자는 1.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0~54세 고용률은 7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5.7%를 상회했고, 연령층이 올라갈수록 OECD 내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한국은 65~69세 고용률이 OECD 중 2위, 70~74세 고용률은 1위를 기록했다.
또 한경연이 55~74세의 재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 ▲고학력 ▲남성 ▲직업훈련 참여자 ▲퇴사 시 임금근로자인 경우 정규직 재취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직 재취업 확률은 초대졸 이상이면 고졸 이하보다 65.6%, 직업훈련 참여자는 비참여자보다 약 43.0%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여성은 남성보다 정규직 재취업 확률이 약 29.4% 감소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고령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정규직에 대한 고용보호를 완화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는 등 고용 유연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