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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원 약속한 정몽규, 구체적 지원방안은 '미흡'…이 시기에 자사주 매입 왜?

기사입력 : 2022년01월19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01월19일 06:01

그룹 차원 지원 약속에도 '비난' 여론
"사퇴에 앞서 구체적 지원 방안 발표했어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사고 수습과 신뢰 회복을 위한 그룹차원의 모든 지원을 약속했지만 비난 여론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은 쏙 빠져 미흡한데다, 안전점검 결과에 따른 '조건부 대책'을 내세워 오히려 진정성마저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19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전 회장이 약속했던 지원 방안이 여전히 구체적이지 않아 논란이 일 예정이다. 정 회장의 사퇴 발표에 앞서 지원 방안부터 발표했어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 앞에서 안전사회시민연대 관계자들이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과 대표이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에 레드카드를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01.17 hwang@newspim.com

◆ 알맹이 없는 사과문…예비 입주자들·시민단체 '비난'

현장수습과 보상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정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여론은 나빠질 대로 나빠졌다. 책임지겠다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지껏 해결된 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책임회피성' 사퇴 아니냐는 비난이 이어지는 이유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예비입주자들도 정 회장 기자회견 이후 오히려 사퇴를 규탄하고 나섰다. 예비입주자들은 "정 회장의 진정성 없는 사과와 책임 없는 사퇴를 반대한다"고 규탄했다. 참여연대 역시 논평을 통해 정 회장의 사퇴는 '꼬리 자르기'라고 지적했다.

입주자 대책으로 내놓은 전면 철거 후 재시공 역시 조건부 대책이다. 언뜻 보면 예비 입주자들이 요구했던 '철거 후 재시공'을 수용한 것 같지만 안전진단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검토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비난 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참여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 운암 등 재건축 조합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체결한 시공 계약을 해지하는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안양 관양 현대 재건축 단지는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 입찰 참여를 거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의 조합원들 사이에선 '아이파크' 브랜드명을 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기존 시공 계약을 해지하거나 입찰 참여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향후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경쟁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면서 "단기간 내에 여론은 잠잠해지더라도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광주에서 발생한 두 사건에 대한 책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2022.01.17 mironj19@newspim.com

◆ 정몽규, HDC현산 자사주 매입…지원 방안은 '미흡'

정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고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에서의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구체적인 피해 지원 방안은 담기지 않았고, 재발 방지 대책 역시 제대로 내놓지 못했다. 이에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급하게 일정을 잡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 회장이 준비한 입장문을 읽고 질의응답까지 마치고 빠져나간 시간은 10분에 불과했다.

현대산업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50명으로 대책반을 꾸려 현장에 파견했고, 피해자 유족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불편한 부분이 없도록 숙소 등 지원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그룹에서 무슨 지원을 하는지 정해진 건 아니고 협의해 나가며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 보상 규모나 지급 시기 등은 우선 현장 수습 이후 순차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국민 사과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지만, 입장 발표에 피해 보상이나 재발 방지 대책 등 명확한 내용들은 담기지 않았다"면서 "당장 난항을 겪고 있는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마치는 등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지원 방안을 내놓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HDC그룹은 자회사를 동원한 주식 매매에 나서고 있어 사과의 진정성도 의심스럽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HDC그룹 지주사인 HDC는 13~17일까지 HDC현대산업개발 보통주 100만3407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주식 매입은 지난 11일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자 신뢰도 회복을 위한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산업 관계자는 "붕괴사고 이후 그룹 전반에 걸쳐 20% 이상 주가가 급락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측면과 책임 경영을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 이외에도 정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 대주주로서 신뢰회복을 위해 범그룹 차원에서 사고 수습방안과 사고 대책 재발방지 관련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방어차원에서 스스로 수혈을 한 것"이라며 "이미지 회복이라기 보단 경영에 대한 문제라 신뢰 회복에 효과가 있을진 미지수"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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