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못되면 한 사람에 독박씌우는게 국힘 특징"
"돕더라도 뒤에서 돕는 게 맞다…앞장 안 설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자당 선대위를 겨냥해 "앞장서서 총대 메는 바보짓은 이젠 안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인 '청년의꿈'에 '이 당의 특징'이란 글에서 "도와주더라도 뒤에서 도와주는 형식이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월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한 청년에게 손편지를 받고 있다. 2021.11.08 kilroy023@newspim.com |
홍 의원은 "제가 27년간 몸담은 이 당은 일이 잘되면 몇몇 내시들이 공을 독차지 하고 일이 잘못되면 한 사람에게 독박을 씌우고 내시들은 숨는다"며 "이번에도 보나마나 그럴 것"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이어 "나서기 싫었던 탄핵대선 때 나갔다가 당을 살려 놓으니 당시 상황도 무시하고 안철수와 단일화 안해서 졌다고 덤터기 씌우는 사람들이 이당과 한국 보수층들"이라며 "이 좋은 대선환경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덤터기나 쓰라는 판에 휩쓸리라는 것은 바보나 할 짓"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뒤에서 제 할 일은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후보는 보수진영 '원팀'을 띄우기 위해 홍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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