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오미크론 확진·중증입원 디커플링...팬데믹 종식 기대감

기사입력 : 2022년01월04일 15:36

최종수정 : 2022년01월04일 15:4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유행에 세계 신규 확진자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중증 입원 사례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감염 위험이 비교적 낮다는 연구 결과도 속속히 나오면서 팬데믹 종식에 가까워졌다는 낙관론이 일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면역학자인 모니카 간디 미 캘리포니아주립대(UC)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교수는 "우리는 이제 완전히 다른 국면에 있다"며 "바이러스는 사라지지 않겠지만 이번 변이로 면역 인구가 크게 늘면서 팬데믹을 끝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란드의 한 병원 코로나19 병동. 문넘어 의료진이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2021.11.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남아공 연구진 "오미크론, 델타보다 중증입원 73% 낮아"

지난달 29일 국제 의학학술지 란셋에 등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보건검진기관(NHLS) 연구 논문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급증이 중증 입원환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NHLS가 2·3·4차 유행 때 확진자 입원률을 비교분석한 결과, 2·3차 유행 때는 각 28.8%·13.7%였던 입원률이 오미크론 변이 주도의 4차 유행인 현 시점에서는 4.9%에 불과했다. 

또 입원 환자의 60% 이상이 중증이었던 반면, 4차 유행 입원환자 중 13.7%만 중증환자로 나타났다. 

비록 오미크론 변이 주도의 유행이 이제 한 달째이긴 하지만 케이프타운대학의 면역학자 웬디 버거스는 "데이터는 입원과 확진간에 탈동조(decouple)됐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 미·일 공동 연구팀 "다른 변이보다 폐 손상 적어"

위중증 위험 핵심 요인은 바로 폐 감염이다.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들보다 폐 손상이 적다는 미국·일본 과학자들의 연구가 나왔다.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에 올라온 동료검토 전 연구에 따르면 연구팀이 실험용 쥐와 햄스터로 오미크론 변이 중증 위험을 확인한 결과 폐 손상이나 사망 위험이 이전 변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서는 수술 중 채취한 환자들의 폐 조직을 갖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자가복제를 실험했는데 그 속도가 다른 변이보다 느린 것이 발견됐다. 

버거스 박사는 이러한 연구들이 시사하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이 강할지 몰라도 폐 등 하부 호흡기가 아닌 코·입부터 후두까지 상기 호흡기에서 주로 자가복제를 해 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백신 면역 회피해도 T세포가 기억"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면역을 일부 회피하고, 부스터샷 접종자들 사이에서 돌파감염 사례들이 나오면서 일부 국가들은 4차 접종도 시행 중이다. 

그러나 우리 몸을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항체뿐이 아니다. 인체의 면역체계는 1·2차 방어선으로 나뉜다. 백신으로 인한 항체를 포함한 1차 방어선 외에도 T세포와 B세포의 2차 방어선이 중증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버거스 박사와 케이프타운대 동료 연구진이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혈액 샘플을 분석한 결과 T세포 반응 약 70~80%가 보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백신을 접종했거나 6개월 이내 코로나19 완치 경험이 있다면 T세포가 오미크론 변이도 인식해 대항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호주 멜버른대학과 홍콩 과기대 공동 연구팀도 이와 비슷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면역 항체를 뚫을진 몰라도 T세포까지 회피할 수 없어 위중증 감염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이 오미크론 변이에 노출돼야 좋은 것일까. 미 콜롬비아대학병원 소속 제시카 저스트먼 박사는 "많은 사람이 감염돼 확진 분모가 크다면 그만큼 많은 사람이 병원신세를 져야한다"며 오미크론 확산세가 언젠가 꺾이긴 하겠지만 그 사이에 일과 여행, 교육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C샌프란시스코의 간디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가 많은 면역인구를 형성해 팬데믹을 종식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 사태에...국민연금, 1조 손실 위험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에 투자한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에 처해졌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2025.03.04 yym58@newspim.com 문제는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추후 홈플러스가 정상화 되면 RCPS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도 거론되지만 이때도 1조원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자까지 더하면 해당 규모는 현재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 1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며 "법정관리(회생절차)에 들어가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관련 사항을 모니터링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CPS 등과 마찬가지로 담보가 없는 기업어음(CP)과 전단채를 사들인 개인들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4조70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메리츠 3사 금융부채 상환에 1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하고 남는 금액으로 나머지 채권자의 채무를 상환하고 기업 회생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날 현재 가용 현금 잔고가 3090억원이고 이달 한 달 동안 영업을 통해 유입되는 순현금 유입액이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금융채무 상환이 유예되는 동안 납품 대금 지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회생 개시 결정으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작업은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풍·MBK는 최윤범 회장 측과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 경쟁을 벌여왔다. 당초 MBK 측은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이 고려아연 인수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으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처럼 미정산 사태가 터지기 전에 기업회생 절차를 밟아 정상화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0:03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