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선수 TV 출연 구단 허락받아라"…공정위, 한국프로축구연맹 '갑질' 시정조치

기사입력 : 2022년01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01월03일 12:17

공정위, 프로축구연맹 불공정약관 3개 조항 개선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선수의 이적 거부를 제한하고 선수의 대중매체 출연에 대해 구단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약관 조항을 불공정하다고 보고 시정 조치했다.

공정위는 22개 프로축구 구단이 사용하는 선수계약서를 심사해 불공정 약관 조항을 시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시정 대상 조항은 ▲선수가 이적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 ▲선수의 대중매체 출연·초상 사용 등에 대해 구단의 서면동의를 받도록 하는 조항 ▲선수의 초상권을 구단에 귀속 시키는 조항이다.

기존의 한국프로축구 연맹규정은 이적 조건 중 선수의 연봉이 이적 전 계약 조건 보다 유리하면 선수가 이적을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공정위는 선수가 이적할 때 연봉뿐만 아니라 계약기간과 소속 리그 등 여타 다른 조건을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프로축구의 경우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FA자격을 취득할 수 있고, 상·하위 리그로 운영되고 있어 그러한 조건도 함께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 DB] 2021.11.12 jsh@newspim.com

예를 들어 축구선수가 A 구단에서 B 구단으로 옮길 경우 B구단은 선수의 이적 전 계약 조건도 함께 넘겨받아 이행해야 한다. 공정위는 이적 조건 중 연봉에 대해서만 이행을 보장하면서 선수가 이적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하는 조항은 선수에게 부당하게 불리한 조항에 해당해 불공정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B 구단이 선수에게 제시하는 조건이 원래 조건보다 불리한 경우에는 선수가 이적을 거부할 수 있도록 시정했다.

또 선수가 TV 프로그램 등 대중매체에 출연할 때 구단의 서면동의를 받도록 한 조항에 대해서도 시정이 이루어졌다. 선수가 자신의 초상을 사용하거나 제3자에게 사용을 허락하는 경우에도 구단의 서면 동의를 받도록 한 규정도 고쳐졌다.

공정위는 구단이 선수의 대중매체 출연과 초상 사용을 일방적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앞으로는 선수의 대중매체 출연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거나, 구단이나 연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활동임이 명백한 경우 등 합리성이 인정되는 구체적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제한된다. 선수의 초상 사용 및 사용허락과 관련하해 구단의 서면 동의를 받도록 한 부분도 삭제됐다.

선수의 초상권을 구단에 귀속시킨 규정도 고쳐졌다. 공정위는 선수의 초상 사용 승낙이 아닌 초상권 자체를 귀속시키는 조항은 선수의 법률상 권리를 제한하는 조항에 해당한다고 봤다.

이에 계약기간 동안 선수활동에 한정해 구단이 선수의 퍼블리시티권의 사용권한을 취득하도록 하면서 구단이 취득한 사용권한의 범위 내에서 구단이 연맹에 사용권한을 제공하도록 시정했다.

soy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