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022년 새해를 맞아 "국민 전체에 대해 봉사하는 공복(公僕)인 만큼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31일 2022년 신년사에서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며 "지난해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에 태어난 공수처가 이제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수처의 야당 대선 후보 및 국회의원 등의 통신기록 조회 논란에 대한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2.30 leehs@newspim.com |
이어 "공수처는 지난해 호시우행, 즉 '소의 걸음으로 그러나 호랑이의 눈으로'라는 사자성어를 자주 언급했는데 그 말처럼 신축년 소의 걸음으로 출범한 공수처는 올해 임인년, 호랑이의 눈매로 그 길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랑이의 눈매로 소의 걸음걸이로 가는 자세는 작년에 공수처가 기치로 내건 천천히 서두르는 'Festina Lente'의 자세와도 일맥상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아시다시피 현재 공수처가 처해 있는 대내외적인 여건은 녹록지 않다"며 "공수처가 운명적으로 정치적으로 대단히 민감한 사건들을 다루게 돼 있는 데다가 특히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라며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의 유지가 그 어느 때보다 주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저를 포함한 공수처 구성원들이 모두 느끼셨겠지만 공수처는 전체 검사의 정원이 25명밖에 안 되는 작은 조직이지만 일거수일투족이 외부의 주목을 받고 수사를 포함해 주요 활동들이 반향을 일으키며 되돌아오고 있는 상황에 있다"고 돌아봤다.
김 처장은 "그런 점에서 천천히 서두르는 호시우행의 자세가 정팔 필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처장은 "우리는 국민 전체에 대해 봉사하는 공복인 만큼 언제나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업무 처리에 있어서 적법성 차원을 넘어서 적정성까지 고려해 일 처리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지만 이제 선진 국민이 된 대한민국 국민들께서는 업무 처리에 있어서 단지 법에 어긋난 점이 없는지 차원을 넘어서서 적절하고 적정했는지 차원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고 짚었다.
김 처장은 "국민의 공복인 우리의 시선은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하므로 수사나 공소제기 같은 중요한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인권침해나 인권침해 논란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자문자답하면서 일 처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비록 전인미답의 가보지 않은 길이라도 소처럼 우직하게, 천천히 서두르는 자세로 나간다면 우리 국민들께서 원하는 목적지에 반드시 도달하리라 확신한다"며 "그날을 함께 바라보면서 새해 복 많이 누리길 소망한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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