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연말 거래 관망 흐름 지속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 미국 달러화가 29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였다.
터키 리라화와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2021.12.24 mj72284@newspim.com |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동부시간 3시 30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8% 하락한 95.93을 기록했다.
달러는 연말 휴일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해지면서 약세를 보였고, 코로나 신종변이인 오미크론 우려가 소폭 줄었기 때문이다.
안전자산인 달러/엔은 115.04엔으로 엔화 가치가 11월 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엔화는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심리 현상이 다시 강해지면서 주춤했으며, 분석가들은 분기말 투자자 흐름도 통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유로는 0.4% 오른 1.13555달러, 파운드는 0.4% 오른 1.34815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가치가 폭락한 터키 리라화는 터키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풀어 환율 방어에 나섰지만 여전히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터키의 리라는 5% 이상 하락하며 약 12.45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연말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해지고 있어 분석가들이 흐름을 읽어 내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제프리스의 글로벌 FX 책임자인 브래드 베취텔은 보고서에서 "이는 대부분의 시장 거래자들이 지난 주 또는 그 보다 더 일찍 포지션을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 심리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처럼 강한 제한 정책이 이뤄지지 않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에 대한 10일 격리기간을 앞으로 5일로 단축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달러와 같은 위험에 민감한 통화는 상승했고 주식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는 로이터 통신에 "오미크론 변이가 이틀 연속 전 세계적으로 백만 건을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영향이 미미하다는 전망에) 계속해서 시장은 특별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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