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28일 국회서 쌀 시장격리 방안 논의
초과생산분 27만톤 중 20만톤 우선 격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8일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해 초과생산분 20만톤(t)을 시장에서 격리하고 추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1년산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회 후 브리핑에서 "당은 시장안정을 위한 쌀 시장격리를 정부에 강력하게 요청했고, 금일 당정협의서 최대한 빨리 시장격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쌀 시장 격리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호중 원내대표, 송 대표, 박완주 정책위의장. 2021.12.28 kilroy023@newspim.com |
박 정책위의장은 "2021년산 쌀 수급상황 점검결과, 쌀 생산량은 388만톤으로 27만여 톤이 초과생산됐고 이로 인해 12월 25일 산지 쌀값은 20kg당 5만1254원으로 10월 5만6803원보다 9.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선 초과생산량 27만톤 중 20만톤을 조속한 시일내 시장격리하고 초과생산량 중 잔여물량 7만톤은 추후 시장상황, 민간 재고 등 여건을 봐가면서 추가 결정하기로 했다"며 "농식품부는 이해관계자 협의 등 절차를 거쳐 1월 중 20만톤 매입에 대한 세부 매입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당초 정부는 1차 시장 격리 물량을 17만톤으로 제안했으나 당은 비료 가격, 농촌 일손, 인건비 등 상승에 따른 농업인 어려움을 덜기 위해 (격리 물량을) 20만톤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쌀 시장 격리를 속도감있게 추진해서 문재인 정부가 어렵게 이룬 쌀값 회복 성과가 훼손되지 않도록 당정이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당에서는 송영길 당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등이 자리했고, 정부에선 김현수 농림식품축산부 장관,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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