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둔화에도 매출과 이익 두자리 수 증가세
코로나 기간중 2020년 점포 1000개 신규 개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19를 거슬러 승승장구하는 회사. 인터넷과 비대면이 만능인 시대 오프라인에서 더 잘나가는 기업. 투자자라면 누구나가 현금을 묻어두고 싶어하는 종목'. 중국 귀금속 상장 기업 저우다푸(周大福, 01929 HK)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국 유통가에서는 요즘 신규 점포를 오픈할 때 스타벅스 매장이 아니라 저우다푸를 주시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저우다푸가 코로나19 확산과 소비 경체 침체에 아랑곳 않고 영업 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서 나오는 말이다.
홍콩거래소 상장 회사인 저우다푸 귀금속은 코로나19 대재앙이 발생했던 2020년 이후 점포를 1000개나 확장했다. 이 회사는 중국을 포함, 한국 일본 등 전 세계에 걸쳐 모두 5200개 점포를 거느리고 있다.
저우다푸는 1929년 중국 남방 광둥성 광저우에서 창업했으며 2011년 12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지에 많은 해외점포를 운영중이다.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며 중국은 물론 글로벌 고객과 투자자들로 부터 신뢰를 받는 귀금속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1년 9월 발표한 2022년도 중기 실적 보고(홍콩 재무 연도)에서 저우다푸는 영업 매출과 이익이 각각 441억 8600만 홍콩달러, 44억 7200만 홍콩달러로 79.1%, 9.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저우다푸는 2022년 재무연도(2021년)에도 중국 영업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저우다푸 귀금속은 2021년 9월 30일 현재 중국내 점포 수가 50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저우다푸 매출 온라인 쇼핑몰 시대를 거슬러 90% 매출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올리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사진=바이두]. 2021.12.27 chk@newspim.com |
의류와 화장품 매장이 모두 인터넷 쇼핑몰 시장으로 들어가는 시대 흐름을 역 질주, 저우다푸는 2018년~2021년 까지 점포를 2585점, 3134점, 3850점, 4591점으로 늘려왔다.
저우다푸는 점포를 낼 때 '남들이 안가는 곳을 간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1, 2 선 도시 보다는 3, 4선 지방 도시에 더많이 개설하고 번화한 쇼핑 거리와 성숙 상권외의 지역에도 과감히 점포를 연다.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자신감의 발로다.
중국 소비 시장은 비록 템포는 느리지만 코로나19의 산발적 확산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무원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 소비의 경제 성장 기여율은 61.7%에 이르고 있다.
1~10월 중국 전체 소매 판매는 35조 8500억 위안으로 동기비 1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금은 보석류 소비는 동기비 38.1%나 급증했다. 중산 계층의 증가와 왕성한 농촌 소비력이 귀금속을 중심으로 한 내수 소비의 동력으로 꼽힌다.
업계 통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 주민의 평균 귀금속 소비는 2019년 73. 4달러를 기록했다. 홍콩(785.9달러) 미국(222.6달러) 캐나다(163달러)등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다. 이는 향후 귀금속 소비 증가 여지가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저우다푸 귀금속 그룹 천스창(陳世昌) 총경리는 2022년에도 신규 점포를 1000개 추가 개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천 총경리는 2025년에는 오프라인 점포를 7000개로 확대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우다푸는 오프라인 영업에 공을 들이지만 점차 온라인 영업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체험 고객들이 온라인 매장의 충성 고객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게 저우다푸의 설명이다. 반대로 온라인에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사례도 많다.
자체 온라인 판매 플랫폼에 주력하면서 텐마오(天貓) 더우인(抖音) 핀둬둬(拼多多) 등 제 3자 인터넷 전자상거래 플랫폼 영업도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적극 활용해가고 있다. 저우다푸는 2025년까지 인터넷 스마트 채널 판매 액을 12%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귀금속 기업 저우다푸의 또하나 경쟁력은 생산및 물류의 높은 자동화 수준이다. 2022년 재무연도 이 회사 생산 자동화율은 30%에 달했다. 향후 2025 재무 연도까지 이 비율을 50%로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귀금속 보석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8000억 위안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도 보석 시장은 계속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분석가들은 2025년까지 중국이 세계 최대의 사치품 시장이 될 것이며 그만큼 저우다푸의 성장 전망도 밝다고 점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