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업계와 표준제정 간담회
표준화 작업반 구성·운영 계획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USB-C타입'으로 통칭되는 커넥터·전원·데이터 표준을 소형 전자기기 충전·데이터 접속 국가표준(KS)으로 제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22일 '소형 전자기기 충전·데이터 접속 표준화'를 위해 업계와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근 다양한 소형 전자제품 출시가 확대되고 있지만 제품·모델별로 전력공급과 데이터전송을 위한 접속 방식이 달라 환경·비용 문제와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0 스마트폰 하단에 있는 USB C타입 포트. 2020.02.07 [사진=블룸버그] |
이에 이번 간담회는 업계와 'USB-C 타입'을 국가표준으로 제정하고 이를 적용한 제품의 확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PC·노트북, 휴대폰, 프린터 등 소형 전자제품에서 전력공급과 데이터전송은 다양한 접속형상과 통신방식으로 존재해다. 하지만 최근 커넥터형상, 전원공급, 데이터전송 규격들이 USB-C 타입으로 통합·호환되고 있고 속도, 용량 등 기술수준과 표준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USB 관련 사실상표준화기구인 USB-IF에서 제정한 USB-C 관련 표준은 국제표준화기구인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에서 공식 표준으로 채택되었고, EC(유럽집행위원회)에서는 강제 법규정으로 도입이 추진 중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송태승 산업기술시험원(KTL) 본부장은 국민과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통해 발굴한 '생활제품 호환·접속 표준화' 과제들을 소개하고 그 중 '소형 전자기기 충전·접속 표준화'가 가장 필요성과 시의성이 높음을 언급했다.
한문환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센터장은 USB-C 타입 표준관련 IEC 기술위원회 동향, EC의 강제법안 상정, USB-IF의 기술로드맵 등을 공유하고 국내 도입 방안을 제시하였다.
송해근 삼성전자 프로는 소형 전자제품에서 USB-C 타입으로 접속 표준화가 필요함을 밝혔다. 다만 해외 표준화 동향, 전자제품의 수출입을 고려한 점진적 적용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명선휘 브로나인 대표는 기술이 충분함에도 아직도 시장에는 USB-C타입이 아닌 별도 전원공급 장치를 필요로 하는 제품들이 많음을 언급하며 환경문제 측면에서라도 표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국표원은 이번 간담회 의견을 수렴해 기업, 협단체, 표준개발협력기관(COSD)과 함께 표준화 작업반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표원 원장은 "앞으로 국민편익 증진, 환경보호, 융복합분야 시장확대 등을 위해 우리 생활 주변에서 '호환·접속' 관련 문제를 지속 발굴하고 해결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