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공휴일 늦은 저녁에도 서울지하철역에 마련된 '메디컬존'을 찾으면 약국과 병원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1·3호선 종로3가역을 시작으로 지하철 역사 내부에 병원과 처방전 조제가 가능한 약국들이 들어설 예정이라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트로 메디컬존 임대차 사업' 참여자를 이달 하순 모집한다.
메디컬존이 조성될 역사는 2호선 역삼역과 1·3호선 종로3가역 내부다. 내년 6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강남구청역사내 병원 [사진=서울교통공사] 2021.12.21 donglee@newspim.com |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 내 '메디컬존'으로 시민들이 접근성 좋은 지하철역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의료지대를 조성하고 임대사업에 따른 수익으로 공사 재정난도 해소한다는 목표다.
역삼역, 종로3가역은 일평균 이용객이 상위권에 속하는 역사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고 역 인근에 대형병원이 있어 지하철을 이용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 이런 이유로 지하철역 내부에 의원, 약국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수요가 꾸준히 있어왔다.
메디컬존은 지하철 역사 내 의료시설 설치를 위한 법제도가 갖춰짐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 종전에 지하철 역사 상가는 건축물대장이 없어 의원, 약국 등을 설치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가 '도시철도 역사 내 편의시설의 설치 및 운영 규정'을 제정함에 따라 의료시설 설치가 가능해졌다.
건축법에 따른 건축물대장은 없지만 제정·고시된 운영 규정을 근거로 운영자가 편의시설 관리대장을 작성해 관리하면 역사 내 의원, 약국 등을 운영할 수 있다. 올해 12월 기준 서울 지하철역 내부 의원과 약국은 각각 3개소, 28개소가 입점해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달 하순, 역삼역(395.02㎡), 종로3가역(248.9㎡)'메디컬존'을 일괄 운영할 사업자를 공개 모집해 두 역사를 의료시설 집단구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의사나 약사 자격증 소지자여야 한다. 공사는 사업자가 모집되면 구체적 운영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역삼역, 종로3가역을 시작으로 '메디컬존' 확대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메디컬존' 조성을 통해 지하철 이용 시민의 의료 서비스 이용과 신규 수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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