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②안철수 "약한 이미지? 결단력 없는데 기업 넘기고 정치하겠나"

기사입력 : 2021년12월17일 07:32

최종수정 : 2022년01월10일 13:55

"결단력 없었다면 정치판 안 들어왔을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3·9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말을 못한다'는 자신의 이미지가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미지에 대해 "모르는 것보다 왜곡된 모습들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안 후보는 "전 대학교수 출신이다. 또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청춘콘서트 동영상이 다 있는데 그런 식으로 왜곡을 한다"고 토로했다.

안 후보는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진행된 단독인터뷰에서 '말을 못한다'는 이미지와 다르게 자신의 비전과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조목조목 제시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2.15 kilroy023@newspim.com

안 후보는 '대중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자연스러워졌다'는 질문에 "오히려 반대"라고 답했다. 의사, 기업인, 대학교수 등을 거친 뒤 정계에 입문했으나, 초반에 많은 공격적인 발언들로 경직됐다는 것이다.

그는 "저는 원래 말을 하는 것이 굉장히 자연스러웠고 편안했다. 그러나 정치권에 들어와서 공격을 받으며 방어적이고 경직됐다. 이에 지난 11월 1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때 여의도 정치의 옷을 벗고 '안철수의 옷'을 입겠다고 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후보는 약하다, 강단이 없다'는 이미지가 있다는 세간의 평가도 있다. 일각에서 조곤조곤하게 말하는 스타일과 거대 양당에 속하지 못하고 제3지대에 머무는 안 후보를 비판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결단력이 없고 약한 사람이 의사를 버리고 벤처기업을 설립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결단력이 없는 사람이 잘 나가는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넘겨주고 공부를 하러 유학을 떠날 수 있겠는가"라며 "잃을 것밖에 없는 정치판에 들어오는 건 결단력이 없는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안 후보는 최근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을 통해 자신을 홍보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 진행하고 있는 '철수마켓' 프로젝트 홍보의 일환이다.

지난 14일 당근마켓 플랫폼에는 '찰스'라는 작성자 아이디로 '안철수를 팝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의 주소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당 당사가 있는 곳이다.

그는 특히 자신이 안철수라는 것을 인증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자신의 특기에 대해선 "의사 경력으로 사람 잘 고치고, 몸과 마음 모두 마라톤 완주 경험으로 체력 갑"이라며 "교수 경력으로 가르치는 것도 잘한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무엇을 팔겠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의뢰하는 것은 뭐든지'라고 썼다. 처음에 오픈하면 국민들께서 무엇을 부탁해야 할지 모르실까봐 아이 돌봄, 자영업자 전단지 배포, 여성 귀갓길 동행 세 가지 예시를 올려뒀다"라며 "그 중에 아이 돌봄을 의뢰하는 고객이 나타나서 아이를 돌봐주고 왔다"고 웃었다.

통상적으로 대선 후보들은 선거가 다가올수록 지역 순회, 간담회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국민들을 접촉한다. 자신을 알리고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다. 그러나 안 후보의 당근마켓 프로젝트는 여러 국민들을 만나는 데 한계가 있다.

안 후보는 이같은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에 대해 "물론 일반 국민들을 직접 도와드리는 의미도 있지만, 현장에서 제가 배우는 것들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으로 맞벌이 부부가 아이 돌봄을 의뢰했다. 아이는 7살과 2살 둘이더라. 첫째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어머니가 회사를 그만두려고 하더라"라며 "보통 맞벌이 부부를 보면 초등학교 전까지는 잘 버티는데, 초등학교를 가면 한 명이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그러면 경력단절이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어 "물론 대통령 후보로서 장기비전과 거대담론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현장에서 시급하고 소소한 부분들을 제대로 파악해 해결해주는 것도 정부가 해야 할 일 아니겠나"라며 "현장을 직접 찾아다녔기 때문에 전일제 초등학교라는 공약도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뉴스핌과 단독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2.15 kilroy023@newspim.com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아내인 김건희씨의 위조학력,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아들인 이동호씨가 불법 도박 의혹에 빠지는 등 거대 양당 후보들이 '가족 리스크'에 빠진 가운데 안철수 후보는 유일한 '깨끗한 후보'로 꼽힌다.

안 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의과대학 출신으로 지난 7월부터 중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또 안 후보의 딸 안설희 박사는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로미 아마로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의 코로나19 관련 연구가 뉴욕타임스(NYT) 기사에 실리기도 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당선돼도 김미경 교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내인 질 바이든 여사처럼 학생들을 가르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저희는 맞벌이 부부다. 누구와 비교할 필요 없이 제가 당선이 되더라도 자신이 맡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그런 모델도 좋은 모델이지 않겠나"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