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좌)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Sputnik/Ramil Sitdikov/Kremlin via REUTERS 2019.11.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양국 정상간 화상회담 일정을 알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국제 현안들, 특히 유럽 대륙 문제가 현재 매우 고조되고 있고 동맹들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 측으로부터 매우 공격적인 언사를 보고 있고 이에 우리와 중국과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정상이 에너지, 무역, 투자 등에 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함께 "공통으로 우려되는 주요 국제와 지역 문제에 대한 시각을 논의한다"고 알렸는데 구체적인 의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러 정상의 회담은 미국과 서방국의 견제와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군사를 배치하고 침공 우려가 나오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엄청난 대가"를 경고하고 나섰고,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침해를 이유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주도하고 있다.
본래 러시아 영향력 견제를 위해 탄생된 나토는 지난 6월 중국의 군사적 위협 견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우려와 맞물린 상황이다.
중러 정상회담은 지난 8월 25일 이후 넉달 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래 시 주석을 지난 11월 화상으로 한 번 만났다. 푸틴 대통령과는 지난 7일 화상회담을 했다.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불허하겠다고 보장하면 러시아군의 침공은 없을 것이라고 제안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시 주석은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바 있다. 로이터는 "우크라 현안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어떤지 다소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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