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반도체 수급 불안한데…삼성, 갤럭시S22 가격 올릴까?

기사입력 : 2021년12월14일 16:06

최종수정 : 2021년12월14일 16:06

"수익성 최우선하던 삼성, 내년엔 판매량 확대할 것"
아이폰은 '가격동결'…갤럭시 가격인상에 부담요인으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반도체 수급난이 내년 2월 공개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의 출고가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가격이 2배 가량 높아지면서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가격을 인상한다면 올해보다 10% 이상 늘어난 내년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을 올해보다 약 12% 늘어난 3억200만대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생산계획과 부품 서플라이체인 준비동향을 감안해 추산한 결과"라며 "지난 2년간은 출하량 확대보다 수익성 확보전략을 택했지만 내년에는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리띠 졸라매던 삼성…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가 인상 불가피

올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 출하량은 지난해 10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반짝 늘어났지만 그래도 지난해 말 수립한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목표치는 3억700만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를 보름 남긴 시점에서 전자업계는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목표치의 87% 수준인 2억700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떨어졌다. 반면 원가절감 기조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4%나 늘어났다.

만약 삼성전자가 지금의 영업이익 수준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내년 2월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22 시리즈의 출고가 인상은 불가피하다. 반도체 품귀현상이 이어지면서 대만 미디어텍의 최신 모바일용 AP는 전작보다 가격이 2배 더 비싸졌다. 이밖에 미디어텍의 모뎀칩과 와이파이칩 등 다른 부품가격도 최대 20% 가까이 인상됐다.

삼성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과 자사의 엑시노스다. 하지만 주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미디어텍마저 가격을 올렸다는 점에서 퀄컴 역시 그 이상의 가격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GSM아레나 등 ICT 전문매체들도 이 때문에 갤럭시S22 시리즈의 출고가가 전작보다 약 100달러 가량(한화 약 11만8000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앞서나가는 아이폰…가격인상 갤럭시에 '독' 될 수도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유출된 갤럭시S22울트라(갤럭시노트22) 렌더링 사진 [자료=폰아레나] 2021.12.14 nanana@newspim.com

다만 애플이 차기작인 아이폰14 시리즈의 출고가를 동결할 것이라고 알려져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인상을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 신작을 출시할 때마다 가격을 높여왔지만 올해 아이폰13 시리즈부터 가격을 동결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보다 강세를 보이는 중저가 5G 스마트폰 시장도 위험한 상황이다. 애플이 내년 초 5G용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SE3를 출시할 예정이어서다. 주요 외신들은 투자사 제이피모건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애플이 5G용 아이폰SE를 출시하면 10억명이 넘는 중저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만약 증권업계의 추정대로 삼성전자 MX사업부의 올해 목표가 '수익성 극대화'가 아닌 '점유율 확대'라면 쉽게 출고가 인상을 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S22 기본모델의 가격인상은 최소화하고 갤럭시S22 울트라 대신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상위모델 갤럭시노트22의 가격인상폭을 높이는 방안이 대안으로 언급되는 이유다. 여기에 출고가가 높은 폴더블폰의 판매 비중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2 울트라(갤럭시노트22)와 폴더블폰의 판매량 증가 및 비중 확대로 평균판매가격 인상효과가 예상된다"며 "내년 삼성전자의 글로벌 점유율은 올해보다 1%p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