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넘기는 尹, 자신 없어 그런 것 아니냐"
"정권교체 주장 중 윤석열 지지 60% 뿐"
[서울=뉴스핌] 박서영 인턴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이 윤석열 국민의힘 선대위를 향해 "오합지졸이 아니라 '오합지왕'"이라고 직격했다.
이 상임고문은 13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선대위가 윤 후보보다 더 주목 받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지난 5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와의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05.13 leehs@newspim.com |
이 상임고문은 "전부 다 왕(王) 노릇을 하다 보니까 저게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또 어디에 갈지 잘 모르겠다"며 "보통 오합지졸이란 표현을 쓰지만 이분들은 오합지왕"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답변을 안 하고 왼손으로 넘겨주는 건 자신이 없으니깐 그러는 것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공연장에서 청년 문화 예술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윤 후보가 청년들의 질문을 받자 함께 있던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에게 여러 차례 마이크를 넘겨 논란이 됐던 바다.
이어 윤 후보의 정책 구상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상임고문은 "(윤 후보는) 80년대 사고에 머물러 있다. 120시간 노동 얘기를 하질 않나, 최저임금을 안 지켜도 된다는 사람이 나라를 경영하면 큰일난다"며 그간 윤 후보의 발언들을 끌어와 혹평했다.
또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민주당에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이 상임고문은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사람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건 60%밖에 안 된다. 그러나 정권 유지를 주장하는 사람 대부분은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지지율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는 현 여론조사 결과는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자신의 '전면 역할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상임고문은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 조언해주는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간접적인 지원 역할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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