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영향 미미·사우디 가격 인상 호재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급등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23달러(4.9%) 급등한 배럴당 69.49달러에 마감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WTI와 브렌트유 지난 주 까지 모두 6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2018년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일부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은 이날 원유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건 당국은 이 변이가 경미한 감염을 일으킨다고 밝혔으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고 말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자너의 분석가들은 마켓워치에 "원유 시장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심각한 건강 문제를 나타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벗어나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공급 가격을 인상한 점도 유가를 끌어 올렸다. 사우디는 아시아와 미국에 판매하는 1월 인도 물량을 위해 주말 동안 아랍 경질유 가격을 2년 만에 최고가로 인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수석 분석가인 리카도 에벤지리스타는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사실상 수장이자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사우디가 미국과 아시아의 석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결정은 수요가 계속 높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천연 가스 선물은 온화한 미국 일기 예보에 10% 이상 하락했다. SIA 웰스 메니지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콜린 씨에스진스키는 "천연 가스 선물은 극도로 변동성이 크고 날씨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