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백스, 북한 주민 341만명 접종 가능 분량 백신 배정
준비절차 등 미비로 아직 북한에 백신 공급되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북한에 신종 코로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73만 회분이 추가 배정됐다. 이로써 북한이 코백스로부터 공급 받을 수 있는 백신은 모두 682만 6천 회분으로 늘었지만 준비절차 미비로 아직 북한에 백신이 공급되지는 않고 있다.
코백스가 29일 미국의소리(VOA)에 제공한 '제12차 코백스 백신 배분 결정' 안내문에 따르면, 국제 백신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가 신종 코로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73만 4천 회분을 북한에 추가 배정했다.
북한 인공기와 철조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백스는 이에 따라 북한이 제공 받을 수 있는 백신이 총 682만 6800회분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가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인 점을 고려하면 북한 주민 341만 3400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코백스는 지난 4월 자국 내 코로나 확산으로 백신 수출을 중단했던 인도 정부가 최근 코백스에 백신 수출을 재허가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추가 배정 등 제12차 백신 분배 결정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2차 코백스 백신 배분 계획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총 4천 315만 320회분이 각국에 배정됐다.
방글라데시가 862만 5600회분으로 가장 많았고, 나이지리아가 574만 2000회분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북한에 세 번째로 많은 백신이 배정됐다.
앞서 코백스는 지난 3월 북한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 2000회분을 처음 배정했고 지난 5월까지 170만 회분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의 준비 절차 등의 미비로 아직 백신이 북한에 공급되지 않고 있다.
코백스는 또 지난 8월 중국산 시노백 백신 297만여 회분을 북한에 배정했지만, 북한은 다른 나라에 재배정해도 된다는 뜻을 밝히며 공급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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