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기관, 대체로 1등급 커트라인 하락 예상
특정 선택 과목에 여전히 1등급 비율 높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올해 처음 도입한 '문·이과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주요 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합형 수능은 계열 구분 없이 진로·적성에 따라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취지였지만, 시행 첫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교육방송(EBS)와 종로학원, 이투스, 진학사 등 주요 입시기관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한 예상 등급 커트라인은 전년도 수능보다 하락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동문회관에서 종로학원 2022 대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21.11.19 kimkim@newspim.com |
우선 이날 오전을 기준으로 주요 입시기관이 추정한 국어 영역 1등급 커트라인은 82~85점까지로 형성됐다. 선택과목별로 살펴보면 '화법과 작문'은 종로학원 85점, EBS 84점, 진학사 83점 등으로 나타났다. '언어와 매체'는 종로학원이 83점, EBS와 진학사가 82점이었다.
수학은 81~88점사이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형성됐다. 선택과목별로 살펴보면 '확률과 통계'는 EBS가 88점으로 가장 높았고, 종로 86점, 진학사 85점이었다. '미적분'을 선택한 그룹에서는 종로학원 84점, EBS 82점, 진학사 81점이었다. '기하'는 종로 85점, 진학사 84점, EBS 83점 등이었다.
국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88점이었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봤을 때보다 낮았고, '공통·선택과목' 구조에서 유사한 난이도였다고 평가하는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도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 1등급 커트라인은 화법과 작문이 90점, 언어와 매체가 85점이었다.
지난해 수능 수학 가형과 나형 1등급 커트라인이 모두 92점이었지만, 올해 수능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6월 모의평가 1등급 커트라인은 확률과 통계 90점, 미적분 84점, 기하 86점이었다.
한편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의 1등급 비율은 지난 모의평가보다 상승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투스가 올해 수능 가채점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등급 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 비율은 21.3%로 지난 6월(9%)과 9월(13.1%) 모의평가에 비해 상승했다.
반면 1등급 내 '미적분' 선택 수험생 비율은 69.9%로 지난 6월(82.4%)과 9월(76.9%)보다 소폭 줄었다. '기하'는 이번 수능에서 8.7%로 지난 6월(8.7%)과 같은 수준이었다.
국어는 이번 수능에서 1등급 내 '화법과 작문'을 선택한 비율은 21.3%로 지난 6월(9%)과 9월(13.1%)에 비해 상승했다. '언어와 매체'는 이번 수능이 69.9%로 지난 6월(82.4%)과 9월(76.9%)에 비해 낮아졌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 "1등급 내 점유율 격차 감소는 여러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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