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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특수 기대했는데"…청소년 백신패스에 PC방·노래방은 '울상'

기사입력 : 2021년11월19일 12:12

최종수정 : 2021년11월19일 12:1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소가윤 인턴기자=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노래방, PC방 등 '수능 특수'를 기대하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수능 이후 만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도 백신패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 때문이다. 백신패스는 고위험시설에 한해 접종 완료자와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출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사회문화분과와 교육부는 청소년 백신패스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때문에 수능 이후 수험생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했던 노래방이나 PC방 업주들은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8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2021.11.18 hwang@newspim.com

서울 영등포구에서 PC방을 운영하는 김모(62) 씨는 "PC방은 오히려 다들 칸막이가 설치돼 있어서 접촉이 없고 소독도 잘한다"며 "백화점이나 대중교통에서 오히려 접촉은 더 많은데 왜 PC방과 노래방만 걸고넘어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경기석 한국코인노래방협회장은 "청소년 접종률이 20~30%대에 그치는 상황에서 청소년까지 방역패스를 확대한다는 건 우리같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업종은 접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며 "코인노래방은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오히려 10시 영업 제한을 할 때보다 매출이 안 나오고 있다. 위드코로나에 역행 중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8일 0시 기준 12~17세의 백신 접종률은 1차를 완료한 비율이 37.1%, 2차까지 완료한 비율은 10.7%에 각각 불과한 상황이다.

자영업자들은 수능이 끝났지만 청소년 백신패스를 도입할 경우 예년처럼 수험생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 관악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장은 "수능 날인 어제가 오히려 손님이 더 없었다. 주변에 물어봐도 평소보다 20~30% 매출이 줄었다고 하더라. 수능이라서 어른들도 잘 안 돌아다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 PC방 업주 우모(50) 씨는 "수능이 끝난 어제도 평소랑 거의 비슷했다"며 "요즘 또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서 수능이 끝났다고 해서 많이 올지 모르겠다.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장은 "PC방 업주들은 매년 수능 끝나면 학생들이 많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긴 하는데, 올해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방역패스 적용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 데 더 안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도 논술 등 다음 전형을 준비하겠다는 이들이 많아 백신패스 논란과 함께 자영업자들의 고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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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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