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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친환경차용 '이오토포스' 브랜드 확 키우는 이유

기사입력 : 2021년11월17일 11:05

최종수정 : 2021년11월17일 11:05

현대차그룹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 확대
전기차 시장 증가에 따라 부품 시장도 성장 전망
미래 친환경차 부품 시장에 대한 주도권 선점 포석
최정우 회장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 위한 한 축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철강회사인 포스코가 전기차 사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친환경차용 제품 솔루션 통합 브랜드인 '이오토포스'(e Autopos)를 통해서다. 포스코는 전기차와 함께 수소차 등 강판부터 소재, 부품에 이르기까지 이오토포스를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17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계열사와 자회사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친환경차용 부품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 포스코의 강판 공급 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차용 부품 공급 회사로도 새롭게 자리매김한 것이다.

포스코가 국내 1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그룹과 협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오토포스가 꼽힌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이오토포스는 포스코가 고객사와 상생협력으로 친환경차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전략 브랜드다.

이를 통해 포스코의 대표 제품인 차체·새시용 고장력 강판을 비롯해 전기차용 배터리팩 강재, 구동모터용 강판, 수소 전기차용 금속분리판 등 친환경차용 부품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오토포스와 함께 포스코SPS,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사의 전문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적으로, 포스코SPS는 지난 8월 현대차와 기아가 2023년부터 양산할 전기차 SUV의 구동모터코아를 수주했다. 구동모터는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의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수소차에도 쓰인다. 모터코아는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부품. 포스코SPS와 현대모비스가 구동모터코아와 구동모터를 각각 생산해 차량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협업할 계획이다.

구동모터코아에 바로 이오토포스의 셀프본딩(self-bonding)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포스코가 2016년 개발해 세계 최고의 품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모터의 내에는 여러 장의 전기강판이 겹쳐있는데, 기존 용접 방식으로는 회전 시 소음과 진동, 전자기적 특성 저하가 문제로 지목돼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이를 해결한 셀프본딩은 전기강판에 접착제를 닷트(dot) 방식으로 도포해 적층하는 기존의 방법이 아닌, 전기강판 전면에 접착제가 도포된 상태에서 가열∙가압 적층해 구동 소음과 효율을 개선한 기술이다.

이로써 전기차 및 수소차 고유의 모터 소음을 낮추는 한편, 내부 마찰 저항을 최소화해 주행거리 등을 늘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셀프본딩 기술 적용 시 모터코아의 에너지 손실은 10% 이상 줄어들고, 모터 소음도 5db 낮아진다.

포스코는 현대차그룹 공급을 발판 삼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에 해당 솔루션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차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굳혀 글로벌 철강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탄소중립을 향한 한 축이기도 하다.

연장선상에서 포스코는 1조원을 투자해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 공장을 광양제철소 내에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연간 10만톤(t)인 포스코의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능력은 2025년까지 4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자기 특성의 방향성이 없어 모터, 변압기 등에 쓰인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친환경차 부품 시장에 대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본다. 각국의 탄소중립 전략에 따라 내연기관 차는 줄어드는 반면,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는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 규모는 약 394만대로,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5년에는 약 1126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엔진을 대신하는 전기모터의 수요는 자동차를 더불어 선박, 항공 등 무궁무진해보인다.

이에 더해 시장에서 예측하는 전기차 구동장치 전망은 지난해 5조원에서 2030년 60조원이다. 포스코와 함께 현대차,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이 전기모터 원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와 같이 전기모터를 둘러싼 기업간 및 국가간 소재, 기술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와 수소차와 함께 시장 변화에 맞춘 모빌리티의 다양화가 예고된 만큼, 구동모터코아의 시장성은 충분하다"며 "포스코가 제철 기반의 사업과 함께 이오토포스로 미래 신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GV60 [사진=제네시스] 2021.09.29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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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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