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판매량·생산 차종 축소에 출구 없는 한국지엠…미래차 배정 '깜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월 판매 2000여대 남짓...기업회생 '쌍용차'보다 적어
판매량 감소, 차종 단종 수순 관측...주력 차종 대폭 감소
GM, 'CUV 성공'만 강조...생산 부문 후퇴할 가능성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한국지엠(GM)의 미래가 안갯속에 빠졌다. 주력 생산 차종은 점차 줄어드는데 미래차 생산 포트폴리오 또한 갈수록 빈약해지고 있어서다.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계획과 동떨어진 생산 환경에 노조 또한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오는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GM이 오는 2025년까지 40조원을 투입해 30종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전동화 비전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한국지엠의 생산 계획은 수정되지 않았다. 스티븐 키퍼 GM 수석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은 지난 12일 "(전기차는) 전량 수입할 계획이며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2022년형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지엠]

◆ 10월 판매 2000여대 남짓...단종 시그널만 '깜빡'

한국지엠은 현재 미래차 생산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 존폐 위기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 차량 반도체 수급난에 전 완성차 업계가 타격을 받았지만, 지난 10월 한국지엠의 주요 차종 판매 대수는 2000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부평 1공장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카(SUV)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10월 697대,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쉐보레 말리부는 256대가 팔렸다. 같은 공장에서 생산 중인 소형 SUV 트랙스는 단 한 대도 팔리지 않았다. 창원공장의 경우, 경차 쉐보레 스파크를 1074대 판매했다. 10월 판매 대수를 합산하면 총 2027대다.

판매량 저조는 타 업체와 비교할 때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단적인 예로 한국지엠의 10월 판매량은 현재 기업 회생을 진행 중인 쌍용차 판매량보다 적다. 쌍용차는 같은 달 렉스턴스포츠를 1670대, 티볼리를 804대 팔아 두 차종에서만 총 2474대를 판매했다.

더욱 중요한 건 한국지엠의 생산 차종이 축소 수순을 밟을 거라는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부평 2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트랙스와 말리부는 내년 7월 이후 생산 일정이 미정이고, 창원공장에서 생산 중인 스파크 또한 중장기적으로 단종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수요에 따라 생산 기간은 달라진다. 단종 이야기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지만, 저조한 판매량이 이어진다면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스티븐 키퍼 GM 수석부사장[사진=한국지엠]

◆ 노조 혼란 가중...물량 없는데 'CUV 성공' 강조만

이 같은 상황에서 전기차 생산 물량마저 배정받지 못하자 노조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전기차 홍보 기회만 줬다"고 반발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노조는 키퍼 GMI 사장의 방한을 계기로 생산 차종 추가를 기대해왔다.

한국지엠은 앞서 2018년 산업은행 자금이 투입된 이후에도 아베오·크루즈·올란도·캡티바 등을, 올해엔 다마스와 라보 등을 단종시킨 바 있다. 만약 앞서 언급한 차종까지 단종 수순을 밟는다면, 이제 남은 건 트레일블레이저와 오는 2023년 생산 예정인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뿐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현재 신형 CUV 생산을 위한 공장 설비 전환 작업이 진행 중이며, 향후 신축 도장공장 등 신규 생산 설비 공사를 통해 연간 25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퍼 사장은 "한국 팀도 한국사업장의 흑자전환을 위해 CUV 프로젝트가 가진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와 CUV가 성공할 때 한국지엠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압박했지만, 두 차종만으로 한국지엠에서 수익성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선 GM이 올해 디자인 스튜디오를 두 배로 확장했고, 우리나라도 지엠테크니컬센터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래차 관련 생산 물량이 배정되지 않으면 결국엔 테크니컬센터만 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giveit90@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