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보글리플로진'...적응증 확대 속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대웅제약이 '이나보글리플로진'에 식욕 억제제 성분을 더한 복합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 치료 신약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에 식욕 억제제 성분을 합친 복합비만치료제 'DWP306001'에 대한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전임상 끝내고 지난 8월 국내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 승인 받았다. 대웅제약에 의하면 DWP306001은 비임상에서 업계 선두주자 품목보다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와 함께 대사 증후군 지표까지 개선한 차별점이 확인됐다.
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
DWP306001의 임상 1상은 국내에서 건강한 성인 남녀 24명을 대상으로 한다. 업계에선 빠르게 임상 1상이 진행된다면 연내 임상 2상 진입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DWP306001의 경쟁 제품으로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알보젠의 '큐시미아' 등이 꼽힌다. 현재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은 약 1342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업계 1위는 삭센다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만을 포함한 대사 질환 전반,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으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적응증을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전문기업 온코크로스와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연구에 나섰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개발 중인 SGLT-2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콩팥에서 포도당을 흡수하는 SGLT-2 수송체를 억제해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대웅제약은 오는 2023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국내에서 단독 투여, 병용요법 등 3개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2상에선 기존 SGLT-2 약물 대비 30% 이상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