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미얀마 리스크에 놀란 포스코인터,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시 짠다

기사입력 : 2021년11월09일 15:58

최종수정 : 2021년11월09일 15:58

세넥스에너지 인수해 천연가스 공급원 확보할까
핵심 사업 '자원개발'로 신성장 동력 확보
그룹 '2050 탄소중립' 비전 달성 주요 역할
호주·동남아서 적극적 가스전 확보 행보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핵심 사업인 자원개발(에너지)을 앞세워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현재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미얀마 가스전이 쿠데타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자 호주, 말레이시아 등으로 에너지 사업 지도를 넓히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 인수를 추진 중이다.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천연가스 공급원을 확보하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 사업화를 추진해 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에 기여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사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 세넥스에너지 지분 인수 협상…그룹 수소사업 강화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의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달 5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독점적 협상권을 오는 26일까지 연장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새로운 인수 가격과 독점적 협상권 연장(11월 26일)을 제시했고, 세넥스에너지의 이사회도 만장일치로 지지했다"면서 "호주 핸콕에너지(Hancock Energy)와도 공동인수를 협의 중"이라고 8일 공시했다.

세넥스에너지는 올해 원유 관련 사업을 모두 매각하고 가스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했다. 호주 쿠퍼바신에 석유 자산을 갖고 있으며 호주 남부와 퀸즐랜드에도 7만㎢ 면적의 가스권 탐사권을 소유한 업체다.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면 호주에서 천연가스 사업과 함께 가스전을 활용한 CCS, 블루·그린수소 생산이 가능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수소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성사된다면 2010년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사례가 된다. 세넥스에너지 인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유가로 인해 천연가스 사업을 하는 기업의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포스코인터는 새로운 인수가로 주당 4.60호주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주당 4.40 호주달러씩 총 8억1480만 호주달러(약 7143억원)보다 인수가가 더 높아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주당 인수가를 올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 "블루·그린수소까지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 확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 인수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자원개발 사업을 확장해 미얀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에너지 사업에서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가스전 사업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와 말레이반도 동부 천해 'PM524' 광구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 4분기부터 4년간 탐사를 진행한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과 동일한 '생산물분배계약'이다.

생산물분배계약은 탐사 성공 시 생산되는 원유와 가스 일부를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 목적으로 우선 거둬들인 뒤 잔여분을 정부와 계약자가 일정 비율로 나눠 가지는 것을 뜻한다. 이번 말레이시아 사업의 포스코인터 지분율은 80%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 지분율(51%)보다 높다.

포스코그룹 전체가 그리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페트로나스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가스전을 활용한 CCS,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외에도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인 페르타미나(PHE)와 공동조사합의서(JSA)를 체결해 내년 2월까지 신규 광구를 공동 조사한다. 유전과 가스전에서 나오는 탄화수소가 발견된 1만1515㎢ 면적의 해상광구에 대한 탐사 유망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사업 확대로 그룹 전체가 그리는 '2050 탄소중립' 비전 달성을 위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현재 미얀마 가스전에 집중돼 있는 에너지사업 포트폴리오를 단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호주지역으로 확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블루수소 생산사업은 물론 그린수소사업까지 에너지 사업 밸류체인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isdo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