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에 주최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0월 고용지표에 대해 발언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1.11.05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2월 9일과 10일 양일간 민주주의 국가 정상들과 화상회의를 주최한다.
100여개국이 모이는 화상 회의는 민주주의 후퇴와 세계 인권·자유 침해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러한 대규모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최초 보도하고 로이터가 확인한 잠정적인 참석자 명단에는 프랑스·스웨덴 등 성숙한 민주국가를 비롯해 필리핀·폴란드, 아시아 동맹인 일본·한국이 포함된다. 태국과 베트남은 명단에 없다고 로이터는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들과 회의를 통해 미국의 리더십을 재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허울뿐인 회의일 것이란 비판이 따른다.
우선 참석 명단에는 인권과 자유침해 지적이 따르는 국가들이 대거 포함됐다. 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과거 자신은 "인권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인도를 권위주의적 국가로 이끌고 있다는 비판을 받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이번 회의 참석자로 초대됐다.
비영리 인권 단체 프리덤 하우스의 정책 부문 부회장인 애니 보야지언은 "이번 회의가 그저 그런 또 다른 회의가 되지 않으려면 미국을 포함한 국가들은 향후 일 년 동안 의미있는 민주주의와 인권 보호 약속들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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