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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대립' 반복되나...오세훈·시의회 예산갈등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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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44조원 예산안 놓고 시의회 반발 움직임
민간위탁사업 축소 등에 전임시장 지우기 반발
취임 이후 수차례 갈등 누적, 당분간 대립 불가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내년도 예산안을 놓고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의 극한대립이 펼쳐지고 있다. 시의회가 오 시장의 민간위탁 사업 축소 등을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민생안정을 위해 협력했던 취임 직후와 달리 이번에는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내년 시정운영에 타격이 우려된다.

서울시 예산안을 심의하는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연구위원회는 2일 입장자료를 통해 "급격한 사업 예산의 변동과 변화 방향을 꼼꼼히 살피겠다"며 "예산안 심의의 권한은 시의회에 있다.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충실하게 이행하기 위해서라도 심도있는 예산안 분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민간위탁사업 삭감에 시의회 반발, '박원순 지우기' 논란

지난 1일 서울시가 역대 최대인 44조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을 편성했지만 시의회의 반응은 싸늘하다. 시의회 절대다수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 시장이 전임시장 시절 역점 사업과 관련된 예산을 대거 삭감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22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01 hwang@newspim.com

여기에 취임 이후 시의회가 불편한 동거를 해오던 오 시장이 지난 9월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정면충돌한 이후 양측의 관계가 급속도로 틀어진 부분 역시 갈등확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당시 오 시장은 여당 소속 시의원들이 제대로 된 답변 기회를 주지 않는 이유로 퇴정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으로 대응하며 심각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 사과는 주고 받았으나 해당 사건으로 아슬아슬한 협력을 이어오던 양측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의회가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민간위탁 사업 분야다. 사회적경제 민간위탁 사업비 등이 포함된 해당 사업들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절반 가량이 축소됐다.

이는 오 시장이 지난 9월 공개한 부적격 시민단체 퇴출 방침에 따른 것이다. 전임시장 시절 비정상적인 혜택을 누리던 부적격 시민단체를 정리해 민간위탁 사업 분야의 세금낭비를 줄인다는 것이 오 시장의 입장이다.

반면 시의회는 오 시장이 확인되지도 않은 의혹으로 전임시장의 정책을 왜곡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한다. '박원순 지우기'라는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비리 대상자로 거론된 시민단체들이 연일 서울시청 앞에서 '오세훈 규탄 기자회견'을 여는 등 시민단체 비리 의혹을 둘러싼 논란은 확산일로다.

서울시는 현재 진행중인 민간위탁 사업 내부감사 결과를 이르면 내달초, 늦어도 중순에는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이 서울시 감사 자체에 대한 편향성을 지적하며 신뢰를 하지 않고 있어 감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논란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갈등을 봉합할 지점 자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 TBS 예산삭감 '언론탄압' 공방까지...시정운영 차질 우려 

TBS 예산삭감 문제도 관심사다.

서울시는 TBS 출연금(지원금)을 올해 375억원에서 내년에는 123억원 줄어든 252억원으로 편성했다. 표면적으로는 TBS가 독립을 선언한만큼 재정에서도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는 이유지만 오 시장이 취임 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적 편향성이 진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0회 임시회 개회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19 mironj19@newspim.com

시의회는 이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하고 절대 수용 불가 방침을 확고히 했다.

김인호 시의회의장은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직접 출연해 "보복의 성격이 있는 예산삭감인지 아니면 정치적인 계산이 있는 예산인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전날 개회한 제3030회 정례회는 오는 15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거쳐 16~18일에는 오 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을 하고 19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예산안 심의에 돌입한다. 시의회가 예산안을 거부하면 내년도 시정운영에는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갈등 속에서도 오 시장과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시의회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골목상권 활성화 등 민생안정과 관련된 부분에는 적극 협조하겠지만 예산안을 악용한 의도적인 정치공세에는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에 핵심은 민생회복과 미래투자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사업은 없다. 삭감된 사안들은 합당한 이유로 결정한 것이며 이를 통해 절감된 예산은 취약계층 관련 사업에 투자된다"며 "정례회가 한달 넘게 이어지는 만큼 시의회와 소통해 내년도 예산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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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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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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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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