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서울광장 노태우 분향소, 시민들 조문 발길 이어져

기사입력 : 2021년10월28일 15:35

최종수정 : 2021년10월28일 15:35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서울광장에 설치된 국가장 합동분향소에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조문 행렬이 길게 늘어서진 않았으나,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서울시는 28일 오전 9시 서울광장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는 오는 3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마지막날인 30일에는 오후 9시까지만 운영된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대통령 국가장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21.10.28 hwang@newspim.com

가장 먼저 분향소를 찾은건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오 시장은 조인동 행정1부시장, 류훈 행정2부시장, 김도식 정무부시장 등 서울시 고위 간부들과 함께 분향소를 방문했다. 오 시장은 헌화와 묵념을 한 후, 방명록에 '평안히 영면하소서'라고 적었다.

오 시장이 조문을 다녀간 이후 시민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다만 평일인 탓에 한산했고, 오전 11시가 다 되도록 조문객은 20명이 채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광장 주변에는 형광색 상의에 검정 모자를 쓴 10여명의 경찰관이 배치됐고, 분향소 주변으로는 30여명의 시청 직원이 나와있었다.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설치된 분향소로 향하는 입구는 광장 왼편에 마련돼 있다. 광장 내 보도블럭위에 10개의 대형 그늘막이 분향소까지 줄지어 세워졌고, 그늘막 안에는 출입통제 봉이 설치돼 있어 두 줄로 입장이 가능했다. 기둥에는 그늘막이 쓰러지거나 밀리지 않도록 검정 모래주머니가 두개씩 달려있었다.

그늘막 입구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시청 공무원 두 명이 서서 안내를 하고 있었다. 왼쪽 가슴에는 근조(謹弔) 리본을 달고 있었다. 분향소 운영 안내문도 서 있었다. 설치기간과 운영시간 이외에도 '운영시간 외에는 자율적인 추모 가능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코로나19 시국인 탓에 입구 양 옆으로는 열화상 카메라가 서 있고, 카메라에는 안심콜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다. 3개의 손 소독제와 체온계가 놓인 테이블도 양쪽에 하나씩 배치돼 있다. 바닥에는 청 테이프가 2m 간격으로 붙어있다.

분향소 바로 앞 그늘막 양쪽에는 검은색 천으로 덮힌 테이블에 국화꽃이 놓여있고, 시청 공무원 두명이 조문오는 시민들에게 국화꽃을 나눠줬다. 테이블 아래 빨강 양동이에도 국화꽃이 가득 차 있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고(故) 노태우 대통령의 국가장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2021.10.28 hwang@newspim.com

분향소 정 중앙에는 노 전 대통령의 영전사진이 흰색 국화꽃으로 둘러쌓여 있고, 양 옆으로 분홍색 꽃과 흰색 꽃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영전 사진 앞에는 검은색 천을 씌운 긴 테이블이 놓여있고, 위에는 향꽂이와 조문 온 시민들이 헌화한 국화꽃이 놓여있었다. 한켠에는 육해공군해병대 (예)대령연합회에서 보낸 근조화환도 자리잡고 있었다. 

오전에는 한산했지만,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부터 조문객이 늘기 시작했지만 줄을 서진 않았다. 조문객 대다수는 중장년층이었고, 대부분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을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분향소를 찾은 오모(58) 씨는 "이제와 공과를 따진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노 전 대통령이) 아버지와 같은 연배이기도 하고, 전직 대통령은 예우하는 게 맞다는 마음에 지나는 길에 들렀다"고 말했다.

배모(69) 씨는 "12·12 사태나 5·18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 등 과오가 적지 않지만, 유언을 통해 용서를 구하지 않았냐"며 "재임 당시 세운 공도 있고,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한 만큼 국민들도 너그럽게 용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부가 함께 오는 경우도 많았다. 박모(61) 씨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만큼 현 정부에서 국가장을 치러준 것은 잘했다고 본다"면서 "병상에 누워있으면서도 괴로웠을것이라 생각된다. 하늘나라에선 마음 편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노태우 대통령 국가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2021.10.28 hwang@newspim.com

조문 온 시민들은 대부분 조용히 헌화를 하고 목례한 뒤 광장을 빠져나갔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에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자도 눈에 띄었다. 피켓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은 '신군부'의 핵심으로 전두환과 함께 12·12 군사반란 사건을 주도하고 헌정 질서를 유린한 공범이다', '노태우 국가장에 반대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