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백령도 등 섬 주민들이 내년 부터는 시내버스 요금(1250원)만 내고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내년 3월 1일부터 '섬 주민 여객선 시내버스 요금제'를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서해 5도서를 비롯, 옹진군과 강화군 섬에 사는 주민들에 대해 현재 시내버스와 같은 요금(성인 1250원, 청소년 870원, 어린이 500원)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인천~백령 간 운항 여객선[사진=인천시 옹진군]2021.10.28 hjk01@newspim.com |
지원 대상은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된 영흥도를 제외한 옹진군 섬 20곳의 주민 1만3862명과 강화군 섬 5곳 주민 725명 등 1만4587명이다.
인천 섬 주민들은 여객선이 유일한 해상교통 수단이지만 그 동안 대중교통에 포함되지 않아 거리에 따라 최대 7000원의 운임을 내고 이용하고 있다.
여객선은 지난해 말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대중교통에 포함됐다.
인천시는 여객선 시내버스 요금제 시행으로 내년 섬 주민의 여객 운임 지원 예산이 올해 92억원보다 12억원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옹진군 백령·대청도를 방문한 박남춘 인천시장은 "섬 지역의 특수성으로 교통 불편을 겪은 주민들이 내년부터는 적은 비용으로 육지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됐다"며 "섬 지역의 정주 여건이 한층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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