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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3분기 세계 5대 석유회사의 잉여현금흐름(FCF)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3년여 만에 최다액으로 예상됐다. FCF는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 등의 용도로도 활용되는 만큼 관련 기업을 둘러싸고 주주환원금 증액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5대 기업 잉여현금흐름 추이, 3분기는 애널리스트 추청치 컨센서스 [자료=블룸버그통신] |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엑손모빌(종목명: XOM) ▲로열더치셸(RDSA) ▲셰브론(CVX) ▲토탈에너지(TTE) ▲브리티시페트롤리움(BP) 등 5개 기업의 올해 3분기 FCF는 약 290억달러로 전망됐다. 2008년 초 이후 13년여 만에 최다 규모다.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기록한 2014년 당시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올해 유가 및 천연가스 가격 강세와 석유 수요 증가 등이 실적 호조 전망의 배경으로 언급됐다.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86달러대로 연초 이후 66% 급등했다. 로열더치셸과 토탈은 이번 주 28일 실적을 발표하고 엑손모빌과 셰브론 29일 보고한다. BP의 보고일은 다음 달 2일이다.
최근 에너지 업계는 대폭적인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잉여 현금을 종전처럼 신규 프로젝트나 설비투자 확장에 쓰기보다 부채 상환이나 주주에게 환원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실적 보고 때도 관련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토탈에너지는 이미 오는 4분기 15억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골드만삭스는 엑손모빌의 주주환원 증액을 전망했고 모간스탠리는 셰브론의 자사주 매입 증액을 예상했다. 제프리스는 BP에 대해 6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기대했다. 다만 로열더치셸의 경우 4분기까지 자사주 추가 매입이 없을 것으로 봤다.
유가 추가 상승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주환원 증액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투자 콘퍼런스에서 "유가가 100달러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 앞서 골드만삭스는 현재 86달러선인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연말 9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미국 에너지 주식의 추가 강세를 예상했다. 특히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부문인 '업스트림'이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S&P500에너지업지수는 연초 이후 57% 상승한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오는 4분기 석유와 가스 가격이 추가 상승하면서 관련 기업의 FCF 증가가 예상된다"며 관련 종목으로 ▲파이오니어내추럴리소시스(PXD) ▲헤스(HES) ▲옥시덴털페트롤리움(OXY) ▲다이아몬드백에너지(FANG)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각 종목의 12개월 뒤 목표가는 파이오니어 237달러(25일 종가 대비 23% 상승 예상), 헤스 118달러(33%), 옥시덴털 43달러(22%), 다이아몬드백 130달러(19%)다. 또 향후 12개월 동안 배당금 재투자를 포함한 투자수익률은 파이오니어 33%, 헤스 34%, 옥시덴털 22%, 다이아몬드백 21%를 각각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21.10.27 bernard020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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