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환기 기준 마련
환기량 많아질수록 감염위험 감소해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정부가 급격한 날씨 변화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환기 지침을 마련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실내 환기하기와 같은 조치는 반드시 필요한 사회적 안전장치"라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환기의 중요성과 실내 자연환기의 최소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방지 환기 지침 [자료=질병관리청] 2021.10.27 dragon@newspim.com |
중대본은 실내 활동량이 많아지는 동절기를 앞두고 오염된 실내 공기 확산에 의한 코로나19 및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슬기로운 환기 지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정책 연구용역 중간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환기의 중요성과 실내 자연환기 최소 기준을 담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자가 밀폐된 환경에 체류한 경우 공기 중에 장시간 존재 가능하고 환기량이 많아질수록 감염 위험도가 낮아진다.
특히 10분 내외의 자연환기 또는 다중이용시설의 3회 이상 환기설비 가동으로 오염물질 농도와 공기전파감염 위험이 3분의 1까지 감소 가능한 것으로 파악했다.
창문을 이용한 자연환기 지침 [자료=질병관리청] 2021.10.27 dragon@newspim.com |
이 단장은 "가능하다면 창문이 서로 마주 바라보는 방식으로 맞통풍을 하고 환기설비가 없는 경우에는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이용해도 좋다"며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외부공기가 최대한 유입될 수 있도록 하고 필터와 카트리지 사이로 공기가 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점 같은 경우에는 주방 레인지 후드가 있기 때문에 후드 같은 것을 이용하면 일정 부분 배기량으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부분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기타 시설로는 장기적으로는 환기, 기계환기설비를 갖추어서 지속적으로 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지침을 바탕으로 실내 환기의 중요성과 방식을 지속적으로 안내하면서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코로나19 집단발생 사례에서 환기 지침 준수 상황을 모니터링 하면서 지침을 보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배상환 박사는 "지하 공간 같은 경우 환기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하다"며 "지하시설은 유형별로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향후에 지하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지침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물 유형별 환기 가이드라인 [자료=질병관리청] 2021.10.27 dragon@newspim.com |
drag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