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일대에서 코로나19(COVID-19) 델타 플러스 변이 바이러스(AY.4.2) 감염 사례 3건이 발생했다고 위생당국자가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서남부 볼고그라드주 볼시스키의 시립병원 의료진이 보호장비를 착용한 채 코로나19 환자를 어디론가 이송하고 있다. 2021.10.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지 타스통신에 따르면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권리보호·복지감독청의 안나 포포바 청장은 이날 국영방송인 채널원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AY.4.2를) 이곳의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등록했으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타 플러스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한 번 더 변이한 45개의 하위변종으로, 그중 AY.4.2가 영국에서 확산하고 있으며 미국·이스라엘에서도 사례들이 보고됐다.
특히 영국은 최근 신규 확진 사례의 6% 정도가 해당 하위변종 건인데, 연일 4만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델타 플러스가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10~15% 정도 전염성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이밖에 델타 플러스의 치명률이나 백신 예방효능 회피력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이날 기준 러시아는 코로나19 사태 이래 최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3만7930명이며, 지난 24시간 발생한 사망자 수도 1069명으로 집계돼 비상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비근무의 날'로 지정하고, 양국과 마트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다중이용시설이 문을 닫는 등 봉쇄령에 들어간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