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있었으면 유동규를 뽑았겠지, 다른 사람 뽑았겠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녹취파일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5일 경기지사를 사퇴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무성 사장은 우리가 모셔온 분"이라며 "전문가를 모시자고 해서 유한기 개발본부장이 먼저 뽑히고, 공모해서 들어온 외부인사가 황 사장"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특히 "그 분이 그만둘 때 퇴임 인사를 나에게 하러 와서 '왜 그만두나' 생각했었다. '잘 안 맞아서 그런가'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공직자 출신으로 사장을 뽑았던 것"이라며 "내가 관계가 있었다면 유동규를 뽑았겠지, 뭐하러 다른 사람을 뽑았겠나"라고 부인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2021.10.25 jungwoo@newspim.com |
그는 퇴임 회견 후 기자 간담회에서는 이에 대해 "본질과 줄기를 제외하고 일부러 지엽 말단을 조작하거나 흔들어서 본질과 줄기를 숨기려 하는 시도들이 많다"라며 "그러나 1억 개의 눈과 귀, 5000만개의 입을 갖고 있는 우리 국민의 집단지성체는 그 속에서도 본질과 증거를 꿰뚫어보고 있다"고 부인했다.
이를 본질을 숨기려는 시도로 본 것이다. 그는 "누구 말처럼 돈도 빽도 줄도 없이 오로지 성과와 실력 만으로 국민들의 신뢰 만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라며 "앞으로도 오로지 국민 만을 믿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한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본부장이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성남시 정책실장,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언급하며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에게 당일 사표 제출을 종용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논란이 커졌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 강압이 이재명의 하명에 의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내용도 포함됐다"라고 하는 등 야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