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각종 군사연습·무력증강, 완전 중지돼야"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북한은 24일 한미연합훈련에 이어 을지태극연습도 맹비난하며 "동족을 그토록 적대시하면서 관계개선은 어떻게 하자는 것이고 종전선언은 누구와 하자는 것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대결과 관계개선, 전쟁과 평화는 양립될 수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이 진정으로 북남관계회복을 바란다면 내외가 일치하게 주장하는 것처럼 동족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하는 용단을 내려야 마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지난 2019년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실시된 2019 을지태극연습 관련 테러 및 화재대비 종합훈련에서 경찰이 테러범을 체포하고 있다. 2019.05.30 dlsgur9757@newspim.com |
매체는 "남조선에서는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을지태극연습이 벌어지게 된다"며 "을지태극연습이 그 누구의 위협에 대비한다는 명목아래 동족을 겨냥하여 진행된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남조선에 도발할 목적도 이유도 없으며 위해를 가할 생각이 없다고,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을 비롯한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라는데 대해 명백히 천명했다"며 "그러나 남조선은 아직까지도 북을 억제해야 한다는 망상과 심한 위기의식, 피해의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아가 "남조선이 국가위기상황에 대비한다는 구실 밑에 을지태극연습을 강행하려는것은 이러한 동족적대의식의 집중적인 발로"라며 "현존하는 남조선의 대북적대정책을 그대로 두고 악화된 북남관계를 회복하고 평화를 이룩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북남사이에 불신과 대결의 불씨로 되고있는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설사 북과 남이 마주앉아 화해와 협력, 평화에 대해 논의한다고 하여도 진정한 의미가 없고 북남관계는 대결의 악순환에서 벗어날수 없을 것"이라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완전한 평화가 굳건히 뿌리내리도록 하자면 남조선에서 을지태극연습을 비롯하여 조선반도정세를 의도적으로 긴장시키는 각종 군사연습과 무력증강이 완전히 중지되어야 하고 그 누구를 견제한다느니 뭐니 하는 대결적인 자세와 상습적인 태도부터 변해야 한다고 내외여론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훈련중단을 촉구했다.
을지태극연습은 재난과 전쟁 등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능력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한 정부 최대 훈련이다. 애초 올해 5월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달 27∼29일로 시행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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