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피플&]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OLED 흑자전환' 마지막 과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략재무통' 정 사장, 취임 직후 구조조정 '소방수' 투입
LCD 가격 급등, 2년 만에 1조 적자→2조 흑자 '파란불'
대세화 OLED 수익성 개선은 '먼 길' 모바일에 승부
OLED 흑자전환 굳히고 정 사장도 '퀀텀점프?'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취임 2년 만에 '1조 적자' 회사를 '2조 흑자' 회사로 돌려세워 놨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프리미엄 TV 수요가 증가하고 LCD 패널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대세화'를 내세운 OLED 패널 판매량도 유의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 측면에서 보면 OLED 사업의 기여도는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4분기 들어 OLED 사업이 8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정점에 이른 LCD 사업이 하락세에 접어들면 LG디스플레이는 다시 휘청일 수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OLED를 '대세'로 올려놓는 것이 정호영 사장의 마지막 과제가 될 전망이다.

◆취임하자마자 구조조정..코로나19로 반전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가장 힘든 시기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9년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자 그해 9월 지난 7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한상범 대표이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인사철도 아닌 시점에 임기가 남아있는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은 이전 LG그룹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구광모 회장 취임 후 책임경영 인사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정 대표가 취임하자마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못했다. LG디스플레이는 그해 1조원이 넘는 적자를 남겼다. 디스플레이 분야는 한번 적자가 나면 조(兆) 단위의 엄청난 손실이 나는 장치 산업이다. 이사회가 재무전문가인 정 사장을 대표이사로 불러들인 이유도 재무구조개선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정 신임 사장은 1984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LG그룹 감사실 부장, LG전자 영국 법인장을 거친 뒤 LG전자·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 등 3개 주력 계열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LG디스플레이에는 2008년부터 6년간 재직하며 사업 전략과 재무 부문을 맡아 이 분야를 이미 꿰뚫고 있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정 사장은 취임 후 ▲대형 OLED의 대세화 ▲POLED 사업의 턴어라운드 ▲LCD 부문의 구조혁신 가속화를 전면에 내세워 채질 개선을 꾀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기술 개발 난도가 높은 대형 OLED 대세화에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일찌감치 모바일용 중소형 OLED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던 때라 비교 대상이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 원격교육, 화상회의 등 '홈 오피스' 수요가 늘면서 LCD 패널값이 폭등하자 그동안 상대적으로 비쌌던 OLED가 반사이익을 누렸다. LCD와 OLED 패널 가격차가 좁혀지며 세트 업체들이 OLED로 눈을 돌렸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에 들어가는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처음엔 LG전자에게만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했지만 지금은 소니, 파나소닉 등 모두 19개로 공급사를 늘렸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 상반기 OLED 패널 출하량은 약 3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이상 성장했다. 연간 OLED 패널 출하량도 지난해 447만대에서 올해 806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상반기 OLED TV 출하량은 272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LG OLED TV가 174만대로 전체의 63.6%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면 LG전자의 올해 OLED TV 판매량은 403만대로 작년 대비 200만대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2조 중 LCD만 2조..OLED는 또 적자 걱정
올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적자를 끝내고 흑자전환이 확실시 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까지 이미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OLED 패널 출하량이 올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 여전히 영업이이익에선 기여하는 바가 적다는 점이다. 올해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사업은 8년만에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기류가 바뀌고 있다. 최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당초 OLED 사업이 연간 42억원의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종 116억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수정했다.

하반기 들어 TV 패널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데, 주요 원재료들의 가격은 아직 하락세가 나타나지 않아 이익률 개선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TV 패널가격 하락이 OLED 패널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 LG디스플레이의 2조원 영업이익은 모두 LCD 사업에서 나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LCD 사업에서 2조373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LCD와 OLED 매출 비중이 6대 4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OLED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제공=LG디스플레이]

◆결국 모바일 OLED에 승부...3.3조 투자 "애플 믿고 간다"
정 사장은 모바일과 IT 기기에 들어가는 중소형 OLED에 승부를 걸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모두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중소형 OLED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가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파주와 베트남 하이퐁에 모두 중소형 OLED를 신설한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새 아이패드에 들어간 OLED 패널 공급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뒤늦게 애플에 중소형 OLED를 공급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OLED 사업에서 모바일 매출이 TV 매출을 넘어섰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OLED 매출은 6조1403억원으로, TV OLED(5조648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OLED 채택 비율이 늘어나며 LG디스플레이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3을 마지막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종료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벽을 넘지 못했던 LG디스플레이와 후발 업체들이 공격적인 영업 확대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중소형 OLED를 채용한 고부가·하이엔드 제품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