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유진투자증권이 CJ ENM에 대해 자체 OTT 티빙의 유료 가입자 수가 연내 200만 명에 도달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에스엠 인수 성사 시 시너지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티빙 성장세를 고려해 미디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4만원으로 4.3%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티빙의 유료 가입자는 올해 3분기 180만 명으로 추정되며 연내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티빙의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 멤버십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승연애', '유미의 세포들', '스트릿 우먼 파이터' 등의 화제성 높은 작품과 '유로 2020' 등의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유료 구독자의 유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드라마가 아닌 예능 콘텐츠로 신규 구독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연구원은 "텐트폴 드라마 없이도 매 분기 두자릿수 이상의 폭발적인 외형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며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준비하고 있는 작품 라인업이 더 많고 이미 인기가 입증된 시리즈의 시즌제 작품들이 공개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말 200만 명 가입자 돌파는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J ENM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한 8620억원, 영업이익은 12.7% 확대된 80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771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미디어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TV 광고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분기 방영 콘텐츠의 흥행이 이어지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커머스는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포트폴리오 재편이 이어지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에스엠 인수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이 연구원은 "현재 에스엠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인수 성사 시 관련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잘 하고 있는 분야에서 사업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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